[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토스뱅크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근로소득이 1억원을 웃돌았다. 출범 2년차만에 임직원 평균 근로소득 1억원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1년 동안 대출채권 잔액은 8조원 증가하며 영업자산 확대를 이끌었다.

◆ 평균 근로소득 1억 돌파…상여 5% 증가

2일 은행연합회의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토스뱅크 임직원 근로소득 총액은 45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137억원) 대비 228.5%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2022년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경력직 위주의 신규 채용이 있었기에 임직원 수가 급격히 증가해 임직원 근로소득 총액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가 2021년 6월 본인가를 받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보수를 지급한 기간이 2021년에는 인가 이후 약 6개월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12개월로 늘었다.

지난해 토스뱅크의 임직원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1억1604만원으로 집계됐다. 급여가 1억575만원, 상여가 847만원이었다.

2021년에는 임직원 1인당 급여 5249만원, 상여 807만원을 수령했다. 2021년에는 6개월이었던 근로소득 산정 기간이 2022년에 12개월로 증가하면서 급여가 104.9% 늘었다. 경영성과급 등이 포함된 상여는 영업손실, 순손실 규모가 확대됐음에도 5.0% 증가했다.

 

 

◆ 이자이익 2174억…적자에도 사회공헌 지출 16억

2022년 토스뱅크의 이자이익은 2174억원으로 집계됐다. 설립 첫 해인 2021년에는 113억원의 손실을 봤지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출수요 증가에 따라 대출공급량이 늘고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대출영업을 시작한 덕분에 1년 만에 대출채권 잔액이 8조1079억원(1,525.45%) 증가했다.

대출 잔액이 크게 늘면서 이자수익 역시 급증했다. 2021년 312억원에 불과했던 토스뱅크 이자수익은 7121억원으로 늘었다. 증가폭은 무려 2182.4%에 달한다. 같은 기간 425억원이었던 이자비용은 4947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자이익이 대폭 증가한 덕분에 2021년 755억원이었던 충당금적립전 영업손실은 2022년에 568억원으로 적자 폭이 줄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사회공헌 활동에 16억2400만원을 지출했다. 서민금융 사업 지원에 8억5000만원, 금융소비자보호 등 공익 홍보에 7억5300만원, 학술‧교육사업 수행 및 프로그램 운영 지원 등에 2100만원이 쓰였다.

◆ 충당금 전입액 1850억…"대출채권 공급량 증가 영향"

토스뱅크는 지난해 1850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인식했다. 2021년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51억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무려 3524%에 이른다.

대출영업 재개 및 사업확대 등에 따라 대출채권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대손충당금 역시 급증했다.

대손충당금이 대폭 늘면서 영업손실 및 순손실 규모도 전년 대비 확대됐다. 토스뱅크의 충당금 적립 전 손실은 2021년 755억원억에서 2022년 568억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충당금 규모가 늘면서 영업손실은 81억원에서 2449억원으로, 순손실은 806억원에서 2644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토스뱅크는 "대손충당금은 미래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의 흡수 능력을 충분히 갖추기 위하여 선제적으로 적립한 금액"이라며 "고정이하 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405.03%로 은행권 중 가장 높은 재무건전성 관리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