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KB국민은행의 임직원들이 지난해 평균 1억1369만원의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가운데 임직원 평균 연봉은 2.17% 소폭 증가했다.

1일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KB국민은행 임직원의 총 근로소득 금액은 1조931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2% 증가했다. 

◆ 기본급여 타행 대비 적고 성과급 비중 커 

KB국민은행의 임직원 평균 기본급여는 5708만원으로 타행 대비 낮은 수준이었다. 타행의 경우 신한은행 9103만원, NH농협은행8173만원, 하나은행 8102만원, 우리은행 6940만원으로 우리은행과 비교해도 1200만원 이상 낮다. 다만 상여금이 4807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임직원 평균 보수가 1억1369만원을 기록한 가운데 구체적으로 임원이 3억8539만원, 직원은 1억1235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임원은 3.24%, 직원은 2.17%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측은 "직원에게 매월 지급되는 급여 이외에 부점성과에 따른 변동성과급, 설‧추석 정률성과급, 경영성과에 따른 이익배분제, 각종 복리후생비를 지급하고 있다"며 "노사합의에 따라 결정된 2021년 경영성과에 따른 이익배분금액(기준임금의 300%, 1인당 평균 990만원)을 2022년 1월에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 이자이익 2년새 2조원 증가

KB국민은행은 2021년 당기순이익이 2조5634억원으로 2020년(2조2670억원)에 비해 13.07% 증가했다. 이러한 성과 보수가 지난해 상여금에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순이익은 2조908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3.45% 늘었다.

순이익 증가는 이자이익 증가에 기인한다. KB국민은행의 이자이익은 2020년 6조4389억원에서 2021년 7조1313억원, 2022년 8조5592억원으로 매년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가운데 KB국민은행이 지난해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출한 금액은 2035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순이익의 7.0%에 해당한다. 서민금융과 지역사회 및 공익활동에 사용한 비용이 각각 863억원, 842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 충당금 전입액 4484억원…CET1비율 14.50%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대손충당금으로 4484억원을 적립했다. 경기침체 우려 및 크레딧 리스크 확대에 대비한 보수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전년(3646억원) 대비 22.98%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부실로 전이될 수있는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총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인 커버리지비율을 2021년말 225.30%에서 지난해 말 259.37%까지 높였다. 총 대출채권에 대한 충당금적립율도 0.51%로 전년말 대비 0.05%포인트(p) 상승했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보통주자본(CET1)비율도 14.50%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측은 "향후에도 강화되는 규제 환경,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관리 정책 강화 및 탄력적 자본확충 등 중장기 관점의 자본적정성 관리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