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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그룹, 위태로운 자동차부품 사업
이태웅 기자
2023.11.03 06:35:14
대유에이텍, 330억 CB 조기상환 직면..."자산 매각 통해 재원 마련"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2일 15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대유위니아그룹의 자동차 부품 사업이 자금 경색으로 위태롭다. 


자동차 시트를 주로 생산하는 대유에이텍이 3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가 조기상환 청구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당장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자산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 그룹 계열사들도 유동성 문제를 겪으면서 향후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유에이텍은 자회사가 소유한 대유 몽베르CC 골프장 등 시설 매각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을 내놓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유에이텍 CB 채권자들은 대유에이텍에 약 335억원의 조기상환을 청구했다. 이번에 조기상환이 청구된 CB는 대유에이텍이 상장 계열사 대유에이피 채무를 상환하고 사업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022년 5월 30일 400억원 규모로 발행한 물량이다. 발행일로부터 18개월이 경과하는 날부터 3개월 단위로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옵션이 부여됐다. 조기상환수익률은 연 4.0%로, 3개월 복리 계산한다. 대유에이피는 자동차 스티어링휠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 2016년 대유플러스의 자동차 스티어링휠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대유에이텍은 이에 따라오는 11월 30일 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한 채권자에게 원리금과 이자를 1차 지급해야 한다. 총 400억원 CB 가운데 약 83%에 해당하는 335억원어치가 조기상환청구 물량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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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억원 물량은 대유에이텍 재무 상황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부담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대유에이텍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약 208억원이다. 이 중 약 11억원은 정부보조금 및 신탁관리계좌 등으로 사용이 제한된다. 


문제는 대유에이텍이 속한 대유위니아그룹의 전반적인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9월 20일 위니아전자와 같은 달 25일 대유플러스가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했다. 위니아도 10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신청서를 제출했다. 특히 대유플러스는 대유위니아 그룹의 지배구조에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이다. 


실질적 지주사인 동강홀딩스(지난해 말 기준 45억원)도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 가전사업 계열사에서 불거진 유동성 리스크가 전장 계열사까지 흔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대유위니아그룹이 현재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며 "이런 상황을 고려했을 때 대유에이텍이 한 달 내 약 400억원을 조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신용평가사도 현재 상황에서 대유에이텍의 신용등급이 추가로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9월 26일 대유에이텍의 CB에 대한 신용등급을 B-(하향)으로 하향 조정했다. 같은 날 한국신용평가도 B-(부정적 검토)로 신용등급을 낮췄다. 신용등급 B-는 투자부적격을 넘어 투기적 자본에 해당해 정크본드로 평가된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그룹 내 유동성 리스크가 열려 있기 때문에 신용등급이 B-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며 "유동성 위기가 급격하게 확산되면 평가등급이 더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도 "이번 상환요청에 대한 대응 여부가 중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유에이텍은 보유 중인 시설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앞서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은 지난달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을 참석해 대유 몽베르CC 골프장을 비롯해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대유위니아타워 R&D센터 등 매각 계획을 밝혔다. 박 회장에 따르면 대유 몽베르CC 골프장 매각 금액은 3500억~4000억원 수준이다.


대유에이텍 관계자는 "어떻게 집행되고 있는지 말씀드리기는 어려우나 자산 매각으로 얻은 재원을 조기상환 대응에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설 매각 이외에 계열사 지분 정리를 통한 재원 확보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장 매각 외에도 회계상 감액을 통해 지분을 정리할 수 있다"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시장 한편에서는 대유에이텍이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회피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유에이텍이 채권단과 협의해 조기상환 시기를 연장할 수 있다는 것. 남은 기간 골프장과 R&D센트 등을 계획대로 매각하거나 추가로 자금을 조달하면 재무적, 사업적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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