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헬스케어 사업 강화 일환으로 SK케미칼 제약 사업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거래 가격은 6500억원 안팎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와 SK케미칼은 최근 제약 사업부 양도 거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재 글랜우드PE는 현장 실사 작업에 착수했으며 연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아직 실사도 끝나지 않은 데다 SK케미칼이 제약 사업부를 분할하는 절차 등이 남아있는 상태여서 실제 인수 작업이 종료되는 시점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투자업계의 관계자는 "글랜우드PE는 이제 막 현장 실사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며 "SK케미칼이 제약 사업부를 양도하려면 분할 작업도 해야되는데 아직 그런 움직임 조차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글랜우드PE는 SK케미칼 인수 추진 뿐만 아니라 LG화학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사업부(이하 진단사업부) 인수도 추진 중이다. 글랜우드PE가 진단사업부 인수에 투입하는 자금은 약 1500억원 수준이다. LG화학 진단사업부 인수 작업은 내달 초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난 6월 SPA을 체결한지 약 4개월 만이다.

또 다른 투자업계 관계자는 "글랜우드PE는 최근 LG화학 진단사업부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 세부사항을 최종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논의는 거의 막바지여서 내달 초면 모든 딜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랜우드PE가) LG화학 뿐만 아니라 SK케미칼 제약사업부 인수 논의까지 착수한 것을 보면 자체적으로 헬스케어 사업 부분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