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애경자산관리가 AK홀딩스 지분을 활용해 10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주요 사업인 온천형 워터파크의 실적 부진으로 현금이 메말랐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AK홀딩스는 애경자산관리가 AK홀딩스 주식 88만373주(지분율 6.6%)를 담보로 1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자율은 7%이며 담보 유지비율은 130% 수준이다.

애경자산관리는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지분 100% 들고 있으며, AK홀딩스의 지분 18.91%를 쥐고 있는 있는 실질적 지주사다.  이 회사는 AK플라자 기흥점 등을 운영하며 임대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작년말 애경개발을 흡수합병하면서 온천형 워터파크인 테르메덴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애경자산관리가 주식담보대출을 일으킨 것은 실적 부진이 주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테르메덴은 2019년 들어 캠핑단지와 실외 시설 규모를 확대하는 등 대대적으로 세를 키웠지만 이듬해 코로나19 팬데믹이 불거지며 정상적인 사업을 영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 이 회사는 3년(2020~2022년)간 누적 75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에 작년말 현금성자산은 14억원에 불과했으며 유동비율 역시 16%에 머물렀다. 또한 총 차입금은 242억원으로, 이 가운데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은 187억원 규모다.

AK홀딩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애경자산관리는 운영자금 목적으로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