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아이에스동서(IS동서)가 부동산 경기 침체 상황을 맞아 전반적으로 매출이 하락했지만 비건설 부문인 환경부문 사업을 확대하면서 이익률을 선방하고 있다. 특히 비건설 부문의 사업 비중은 20%를 넘어섰다. 

18일 아이에스동서에 따르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1% 감소한 5543억원, 영업이익은 11.3% 증가한 91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550억원 대비 28% 줄어들었지만 이는 관계기업 지분법손실 77억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실적을 살펴봤을 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했지만 순이익은 크게 늘었다. 상반기 매출은 1조969억원, 영업이익은 18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7% 하락했다. 반면 순이익은 1782억원으로 전년 동기 1372억원 대비 29.9%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음에도 이익률은 오히려 높아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16.4%로 지난해 말 15.1%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이익률 증대의 배경에는 아이에스동서의 비건설사업 포트폴리오 확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건설부문과 비건설부문을 따로 떼서 보면 차이가 확연하다. 건설부문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7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8680억원 대비 16.5% 줄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445억원으로 1742억원에서 17% 감소했다.

특히 신규수주는 지난해 상반기 7988억원에서 89% 감소해 올해 상반기 879억원에 그쳤다. 자연히 수주잔고도 지난해 말 3조3863억원에서 19.2% 감소해 상반기 기준 2조7372억원을 기록했다. 건설 부동산 시장이 극심한 불황에 빠지면서 건설사업은 최대한 소극적인 자세를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환경사업으로 대표되는 비건설사업은 순항 중이다. 아직까지 건설부문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올해 상반기 비건설 부문 전체 매출액은 3824억원으로 전년 동기 3218억원 대비 18.8% 증가했다.

비건설 부문의 상반기 영업이익도 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226억원 대비 84.1% 급증했다. 특히 2차전지(폐배터리 재활용)에서 올해부터 새롭게 이익과 매출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상반기 494억원의 매출과 13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이익률이 29%에 달했다.

사업 비중도 점차 조정 중이다. 건설 부문은 올해 2분기 전체 매출의 65.87%를 차지했고, 여기에 콘크리트 사업부문 8.15%를 더해도 74.02%다. 이는 지난해 매출 비중 81.68%보다 7%포인트 가량 줄어든 것이다. 반면 비건설 부문인 환경사업은 전체 매출액 비중이 지난해 18.55%에서 올해 24.89%로 6.3%포인트 증가했다.

김택균 아이에스동서 차장은 웹캐스팅을 통해 "비건설부문은 올해부터 2차전지의 실적이 추가됐다"라며 "IS티엠씨의 활약으로 비건설부문 2분계 누계 영업이익이 작년 전체 수준에 도달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