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코스닥 상장사 세토피아가 한류홀딩스 투자 2년 만에 회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류홀딩스가 최근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보유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전환해 차익 실현할 수 있어서다.

1일 한류홀딩스는 "최근 연도 감사보고서 및 보완 서류를 제출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나스닥 상장을 최종 승인받았으며 2일(현지시간 1일)부터 캐피탈마켓에서 거래된다"고 밝혔다.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한류홀딩스의 종목명은 'HRYU'다. 

한류홀딩스는 지난 4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았으나 이후 추가 보완 요청을 받아 상장 일정이 지연됐다. 이에 사측은 확정 공모가, 주주에 대한 내용이 담긴 증권신고서를 보완해 제출한 끝에 나스닥 상장이 최종 승인됐다.

세토피아는 지난 2021년부터 한류홀딩스에 55억원 규모로 투자에 나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및 지분을 취득했다. 세토피아는 보유 중인 BW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한류홀딩스 보통주 약 366만 주를 보유하게 된다. 한류홀딩스 공모가가 주당 10달러(1만2800원)로 확정돼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평가 가치는 약 469억원에 달해 막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세토피아는 지난 5월 베트남 소재 희토류 원료기업 베트남레어어스(VTRE)와 국내 희토류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합작법인 'GCM'을 설립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희토류 사업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전달한 바 있다. 이번 투자금 회수는 신사업에 활용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세토피아 관계자는 "투자 수익을 실현해 추가적인 자금 조달을 진행하지 않아도 희토류 영구자석 신사업에 대한 재원이 충분히 충당될 수 있다"며 "확보하는 자금 규모에 따라 신사업이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보이고 주주 친화 정책에 대한 세부 사항도 신중하게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