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신탁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신탁은 영업팀 슬림화를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기존 영업팀은 영업뿐 아니라 운영 및 관리 업무까지 담당했지만, 이를 세분화해 영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를 조정한 것이다.

기존 신한자산신탁은 ▲신탁1본부 ▲신탁2본부 ▲영업본부 ▲전략사업1본부 ▲전략사업2본부 ▲전략사업3본부 등 총 6개 본부로 구성돼 있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신탁2본부와 영업본부를 통합해 신탁운영본부를 신설했으며, 전락사업3본부는 마케팅본부로 이름을 바꿨다. 신탁운영본부 내에는 솔루션1·2팀과 운영1·2팀, 사업관리팀이 속해 있으며, 신한자산신탁은 해당 본부에 직원 30여명을 배치했다.

신한자산신탁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지속하고 있는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해 선제적으로 시장 환경에 대응한다는 취지에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제가 되는 사업장은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책준형 토지신탁)을 제공한 사업장이다.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하면서 시공사 부실로 차질을 빚는 사업장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신한자산신탁이 보유한 책준형 토지신탁 사업 규모도 상당한 상황으로 선제적인 리스크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자산신탁이 책준형 토지신탁을 제공한 사업장은 총 54곳으로 투입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금액은 5조1949억원이다. 2021년 기준 책준형 토지신탁 사업장 수가 122곳이었던 곳을 고려하면 사업장 수는 줄었지만, 대출금액 자체는 전년(4조3449억원) 대비 약 19.5%(8500억원) 늘었다.

신한자산신탁 관계자는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 사업을 주로 펼치는 상황에서 시공사 이슈로 이상 징후가 발생할 수 있는 사업장을 전담해서 관리하는 조직을 새롭게 만들었다"며 "새롭게 구성한 솔루션팀이 리스크가 확산하거나 다른 사업장으로 전이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업무를 전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