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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에도 꿋꿋이 배당, 강호찬 일가 노난다
이세정 기자
2023.07.12 07:59:26
②2년 연속 누적 순손실 600억…'모로 가도 오너 주머니로?'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0일 17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넥센타이어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넥센타이어가 순손실에도 배당을 유지하며 오너일가의 현금 곳간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표면적으론 최대주주이자 지주사인 넥센이 배당금의 절반을 챙겼으나, 사실상 이 돈이 강병중 회장과 아들 강호찬 부회장(사진)으로 흘러갔다는 게 시장의 공통된 반응이다. 오너일가가 60%에 달하는 지주사 지분을 보유 중인 까닭이다.


넥센타이어는 전방산업인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이 빚어진 2021년 별도기준 449억원의 영업적자와 20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손손실을 낸 것은 2008년 이후 13년 만이었다. 넥센타이어는 이듬해인 2022년에도 690억원의 적자와 39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년 간의 적자 누적으로 수익성 지표들은 눈에 띄게 나빠졌다. 작년 말 기준 넥센타이어의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는 마이너스(-) 994억원으로 전년 2652억원 대비 음수 전환했으며, 잉여현금흐름(FCF) 역시 1383억원에서 -3824억원으로 악화됐다. 내부순현금흐름 역시 -3450억원으로 자체 조달할 수 있는 현금 여력이 마땅찮은 실정이다.


넥센타이어는 이익 창출력이 저하됐지만 배당을 건너뛰지 않고 있다. 회사는 2021년에 전년과 동일한 ▲보통주 105원 ▲우선주 110원 총 108억원을 배당금으로 썼다. 지난해엔 이보다 소폭 줄어든 ▲보통주 100원 ▲우선주 105원을 책정했으나 총 103억원 가량의 현금 유출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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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순이익이 배당과 직접적인 연관을 갖는다는 점이다. 기업은 이익잉여금을 배당 재원으로 쓰는데, 잉여금은 순이익 흑자가 누적돼야만 쌓인다. 하지만 넥센타이어는 2년 연속 잉여금을 까먹기만 한 것이다. 2020년 말 459억원이었던 별도 미처분 이익잉여금은 2021년 말 64억원으로 전년 대비 90% 넘게 위축됐으며, 작년 말에는 70% 가까이 감소한 20억원에 그쳤다. 특히 올 1분기에 흑자전환한 경쟁사들과 달리 넥센타이어만 홀로 적자를 면치 못했단 점은 시장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넥센타이어가 배당한 현금은 이 회사 지분 67.65%를 나눠 가진 넥센과 강병중 회장, 강호찬 부회장으로 대거 유입됐다. 2021년 결산기준 ▲넥센 45억3779만원 ▲강 회장 19억9511만원 ▲강 부회장 3억3327만원씩 배당됐으며, 2022년엔 각각 ▲43억9040만원 ▲19억10만원 ▲3억1740만원씩이었다.


시장은 넥센으로 배당된 현금의 향방에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단순 액면상으론 금액이 크지 않지만, 강호찬 부회장이 지주사에서 절대적 지배력을 구축해 둔 터라 넥센타이어에서 수취한 현금이 결국 오너가 주머니를 부풀리고 있단 이유에서다. 넥센은 강 부회장이 지분율 48.49%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 중이며, 부친 강병중 회장이 8.61%를 들고 있다. 넥센타이어가 지급한 배당금은 ▲오너가로 직접 유입 ▲넥센→오너가로 유입 총 2가지의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주주친화 차원에서 배당을 실시할 뿐"이라며 "배당 규모는 향후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와 경영실적, 현금흐름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넥센이 넥센타이어로부터 무리하게 배당금을 챙겼단 반응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넥센타이어를 제외한 나머지 자회사들이 배당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덕분에 넥센의 유동성 흐름이 평소보다 여유로웠단 이유에서다. 실제 넥센은 넥센타이어를 제외하고 ▲넥센상교유한공사(중국 법인) ▲넥센디앤에스 ▲케이엔엔 3사에서 배당금을 수취하고 있으며, 총 금액은 2021년부터 53억→61억→70억원 순으로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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