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코넥스 개설 10주년을 맞아 기업육성(인큐베이팅) 성과를 확산하고 향후 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손 이사장은 3일 한국거래소 종합 홍보관에서 열린 '코넥스 개설 10주년 기념식'에서 "코넥스시장은 잠재력이 있는 초기 기업들의 성장 사다리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며 "2013년 7월 출범 후 10년 사이 코넥스 상장사 개수는 21개에서 129개, 시가총액은 10배나 증가(4000억원→4조2000억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91개 회사가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에 성공했고 2조원 이상의 자금이 코넥스에서 조달됐다"며 "코넥스의 성장은 숫자로 나타난 것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만큼, 상장유치 경로 다각화와 이전상장 지원, 유동성 강화 방안 등을 마련해 지속해서 코넥스 시장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이날 코넥스 활성화를 위한 3가지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한국거래소는 코넥스 신규상장 활성화를 위해 각 지자체 스타기업·중소기업 진흥공단과 소통을 넓히고 새로운 관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역시 정책자금 투입, 기술개발(R&D) 지원을 통해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을 모색한다.

이와 함께 코넥스 상장사에게 코스닥시장이 요구하는 내부회계·공시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이전상장 컨설팅을 제공하고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최대주주의 주식분산 유도방안을 모색하고, 지정 자문인 부담이 늘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유동성공급자(LP) 제도 개선방안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이해도가 높은 벤처캐피탈(VC)을 유치하고 코넥스 기업공개(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포부다.

손 이사장은 "한국거래소는 코넥스 시장이 중소·벤처기업 전용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운영해왔다"며 "코넥스가 투자할 맛 나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