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시노펙스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해수담수와용 전처리 필터를 포스코 광양 해수담수화 설비에 공급했다고 29일 밝혔다.

포스코 광양 해수담수화 설비는 바닷물(해수)를 담수화해 하루에 3만톤의 정수된 물을 공업용으로 공급한다. UF 멤브레인 필터(전처리)와 RO필터(후처리)를 직결식으로 연결해 물을 정수해왔으나 해당 필터 모두 내구성이 높은 해외 제품(미국 D사)에 의존해왔다.

시노펙스는 미국 D사 제품을 대체하기 위해 LG화학에서 인수한 PVDF막을 자사 멤브레인 기술과 결합해 UF 멤브레인 필터 국산화에 성공했다. 시노펙스의 UF 멤브레인 필터는 최근 진행한 품질평가를 통과했고 포스코 광양 해수담수화 설비에 하루 6만7000톤의 해수를 담수화할 수 있는 총 658개 모듈로 공급됐다.

시노펙스의 UF 멤브레인 필터는 성인 머리카락 굵기의 약 1000분의 1인 0.1마이크로의 기공 사이즈로 바닷물에 포함된 각종 유해물질과 초미세플라스틱, 등을 제거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시노펙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국내외 해수담수화 전처리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고 해수담수화 관련 전문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노펙스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92억9000만달러(25조원) 규모였던 세계 해수담수화 시장은 2027년 320억2000만달러(4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병주 시노펙스 막여과사업부 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해수담수화 설비에 사용되는 필터를 국산화하고자 하는 큰 뜻에서 시작됐다"며 "포스코와이드의 도움으로 품질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