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황해령 루트로닉 대표와 1888억원 규모의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양수대금 중 1511억원 가량은 NH투자증권으로부터 인수금융으로 조달한다.

인수 대상은 황 대표가 보유한 회사 보통주 및 전환우선주(CPS) 전부다. 한앤컴퍼니는 황 대표 지분 인수로 회사 지분 19.41%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오른다.

지분인수와 별도로 공개매수도 진행한다. 회사 지분 100% 취득을 목표로 오는 7월 14일까지 소액주주들의 매수청구를 받는다. 주당 매수가는 37500원이다. 한앤컴퍼니는 공개매수에 총 768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중 6172억원(80%)은 NH투자증권에서 차입해 조달한다.

공개매수를 마치고 나면 상장폐지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려 투자회수(엑시트)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루트로닉은 20년 이상 피부, 성형 치료 분야에서 검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이라며 "인구고령화 및 젊은 세대의 수요와 구매력 확대 등 인구 통계학 및 경제적 성장세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