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HDC그룹은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통영에코파워 건설 현장을 시찰하고 사업 진척 현황을 점검했다고 23일 밝혔다. 통영에코파워는 올해 말 시범운영을 앞두고 있다.

정 회장은 그룹 주요 경영진과 통영천연가스 발전사업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 김희철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등과 함께 현장 직원 간담회를 열었다. 통영에코파워 인근의 가스공사 통영기지 현장도 김종성 한국가스공사(최연혜 사장) 기지본부장의 안내에 따라 주요 시설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정 회장은 "통영에코파워는 HDC그룹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미래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서 국가 전력공급 안정화뿐 아니라 통영의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해 나갈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치지 말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공사를 진행해 달라"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이어 "전략적 협력사인 한화에너지, 한화 건설부문과 한국가스공사 및 산업통상자원부 등까지 힘을 모아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가 관·민의 성공사업으로 기록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통영에코파워는 대한민국 전력 수급의 안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HDC그룹이 추진 중인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을 진행하는 민자사업이다. 사업 지분은 HDC(60.5%), 한화에너지(26.5%), 한화(13%)가 출자해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경남 통영시 안정국가산업단지에 약 1조 3000억 원을 투자해 1012MW급 LNG 발전소 1기와 20만kL급 LNG 탱크 1기 등을 갖춘 LNG발전소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2013년 정부의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2020년 12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됐다. 공정률은 올해 5월 기준 약 70%이며 오는 12월 시험 운영을 앞두고 있다. 2024년 6월 준공예정이며 7월에 상업 운전을 개시할 계획이다.

통영에코파워는 입지선정부터 심혈을 기울인 사업이다. 한국가스공사의 통영 액화천연가스(LNG)생산기지와 인접한 부지를 매입했다. 국내 최초로 한국가스공사와 제조시설 이용 합의를 체결해 통영에코파워와 가스공사의 LNG저장탱크를 공동으로 이용 가능하다.

또 통영에코파워의 직도입 LNG를 가스공사의 하역설비를 이용해 들여오는 등 지리적 이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회사는 가스공사의 하역설비, 송출설비 및 관로 등을 이용하며 발전 원가의 경쟁력을 확보한다. 대신 한국가스공사는 제조시설 이용료와 LNG터미널 위탁운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윈윈(win-win) 사업 구도가 형성됐다.

통영에코파워 관계자는 "통영 천연가스발전사업은 HDC그룹이 에너지 개발 분야에 진출하는 첫 프로젝트인 만큼 사업성, 경제성, 수익성, 확장성 등 여러모로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프로젝트"라며 "무공해 청정연료인 LNG만이 사용되는 통영천연가스발전소 건설사업을 진행해 경제와 환경을 동시에 잡으며 지역의 미래 성장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