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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범 형제, 주주와 '3% 룰' 대결 앞둬
최보람 기자
2023.05.25 08:12:07
⑤아세아제지 주주연대, 감사 선출도 고려…분쟁 본격화되나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3일 14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아세아그룹 주력사 아세아제지가 주주들과 경영권 분쟁을 치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오너일가인 이훈범·인범 형제가 어떤 결단을 내릴 지에 재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분쟁의 골자는 배당증액, 자사주 매집 등 주주환원정책의 확대 시행인데, 이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아세아제지 소액주주연대가 직접 오너일가 견제에 나설 예정인 까닭이다.


지난 3월 주주행동주의를 내걸고 출범한 아세아제지 소액주주연대는 최근 법원에 이인범 부회장 등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키로 결정했다. 아세아제지가 2016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담합 혐의로 부과받은 과징금 199억원을 오너일가 등이 회사에 갚아야 한다는 취지다.


시장에선 이번 소송이 아세아그룹 오너일가와 소액주주 간 분쟁의 시발점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 제기 배경이 주주환원 미흡에서 비롯됐단 이유에서다. 앞서 소액주주연대는 회사에 배당 확대와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요청했다. 하지만 아세아제지는 2022년도 결산 배당성향을 9.5%로 상장사 평균의 절반 이하로 책정한 데 더해 자사주도 50만주만 매입키로 했다.


이와 함께 소액주주연대는 고령인 이병무 아세아그룹 명예회장(82) 등 오너일가가 아세아제지의 상근 임원으로서 상무(常務)에 충실했는지도 따져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소 제기 이후 임시주주총회 또는 내년 3월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연대 측 감사선임 안건도 제시할 방침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소액주주연대는 아세아제지 지분 6%가량을 보유 중으로 상법에서 정한 소수주주(3% 이상)에 의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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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주연대 관계자는 "아세아제지는 2021년과 지난해 각각 910억원, 944억원이라는 역대급 순이익을 냈음에도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전문경영인인 회사 대표이사 등과도 이야기를 나눠 왔지만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된 행보는 진척된 바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소송은 발생 시점부터 10년까지 제기할 수 있단 점을 들어 진행한 것"이라며 "추후 감사 선임안건 등으로 오너일가를 견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소액주주연대를 대변할 감사 선출도 계획하고 있다. 아세아제지 지분 분포상 소액주주들이 3%룰로 관련 안건을 관철시키기 유리하다는 점에서다. 3%룰이란 대주주의 전횡을 막기 위한 것으로 상장회사가 감사 또는 감사위원 선임 시 지배주주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한 것을 말한다.


작년 말 기준 아세아㈜는 47.19%에 달하는 아세아제지 지분을 보유 중으로 의결권 주식 출석률을 고려하면 다수의 주총결의 안건을 단독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3%룰이 적용되는 감사 선출건에선 사정이 달라진다. 그룹사 부국레미콘(1.02%)과 이윤무 명예회장(0.79%), 이인범 부회장(0.62%), 이지현·이현범씨(각 0.07%) 등을 고려한 오너일가 측 의결권 행사 지분이 5.57%에 그쳐서다. 아울러 소액주주연대는 소유 잔여지분(약 39%), 국민연금(6.77%), 사모펀드(1%) 등이 손을 들어줄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오너일가가 '3%룰 파훼법'을 선보일 수 있는 만큼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경우 2021년 소액주주연대와 경영권분쟁을 벌일 당시 본인 소유의 사조산업 주식을 타인에 대여하는 식으로 3%룰을 회피한 전례가 있어서다. 이밖에 아세아㈜가 보유 중인 아세아지분 일부 또는 아세아제지가 확보한 자사주를 우호 회사와 지분을 스왑하는 방식도 시장에서 거론되는 '기술' 가운데 하나다.


이와 관련해 소액주주연대 관계자는 "타 그룹의 전철을 밟을 정도로 이훈범 회장 등 아세아제지 오너일가가 수를 쓰진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분쟁은 주주가치 제고 미흡에서 시작된 것인 만큼 오너가 떨어진 주가를 부양하고 주주환원 확대 방안 등을 제시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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