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대성창업투자(이하 대성창투)가 지난 2019년 결성한 소셜임팩트 펀드의 투자집행을 마무리 한다. 이 펀드에는 바이오 기업인 '아스트로젠'을 포함해 국내 스타트업 10여곳이 담겨 있다.

22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대성창투가 운용중인 '대성 따뜻한 임팩트 투자조합'의 소진율은 최근 75%에 이르렀다. 펀드는 지난 2019년 7월 15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주요 출자자(LP)로는 모태펀드(75억원), 대성홀딩스(45억원) 등이 참여했다. 대성창투도 운용사출자금(GP커밋)으로 30억원을 집행했다.

대성창투는 오는 7월까지 주목적 투자처 1곳에 10억원 내외의 자금을 집행하고 펀드 투자를 마칠 예정이다. 이 펀드는 UN이 제시한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범위 내 사업을 영위하거나 혹은 사회문제 해결을 주요 경영 목적으로 하는 벤처기업에 펀드 약정총액(150억원)의 70%를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벤처기업 10여곳이 담겨있다. 주목적 투자처로는 ▲아스트로젠 ▲두손컴퍼니 ▲센트비 ▲MGRV ▲토도웍스 등이 있다. 비목적 투자처로는 ▲마키나락스 ▲빅픽처인터렉티브 등이 포함돼 있다.

이중 바이오 벤처기업인 '아스트로젠'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은 상태다.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설립됐으며 현재 소아를 대상으로 한 자폐스펙트럼장애(자폐증) 치료제 후보물질 등을 보유하고 있다.

대성창투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아스트로젠에 총 20억원을 투자해 전환상환우선주(RCPS) 형태로 지분 3.72%를 취득하고 3대 주주로 올라섰다. 후속투자 당시 회사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는 600억원 내외였다. 이후 임상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밸류는 지난 2022년 8월 유상증자 진행시 1300억원 수준으로 높아졌다.

아스트로젠은 현재 시리즈C 펀딩을 추진하고 있다. 벤처투자 업계는 아스트로젠의 기업가치가 지난해보다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 소아 자폐증 치료제 임상 2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재 3상을 위한 시험계획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현재 아스트로젠은 상장 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한 상태다.

'마키나락스'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제조·산업 AI 솔루션 개발 벤처기업으로 다수 재무적투자자(FI) 외에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 전략적투자자(SI)가 펀딩에 참여해 벤처투자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밸류에이션은 지난해 말 시리즈B 펀딩 진행 당시 2500억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