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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채, 올해 발행액 10조원 돌파
백승룡 기자
2023.05.18 08:00:24
'역마진' 구조에 대규모 적자 지속…한전채 조절하느라 CP·전단채↑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7일 16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한국전력의 올해 채권 발행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무려 32조원에 육박하는 채권을 쏟아냈던 한전은 올해도 대규모 한전채 발행을 지속하면서 자금난에 대응해 나가는 모습이다. 한전채 발행 속도 조절에 나선 한전은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 등 단기금융시장에서도 올해 2조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전날 2년물 2200억원, 3년물 1800억원 등 4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로써 올해 한전채 발행액은 총 10조3500억원에 달하게 됐다. 지난해 한전이 발행한 연간 채권 규모(31조8000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한전은 지난해 급격한 금리인상과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매달 2조~3조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지속했다. 이에 한전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일반 회사채의 입지를 좁히는 '구축효과'를 일으킨 바 있다. 시장의 곱지 않은 시선을 고려해 한전은 올해 ▲1월 3조2100억원 ▲2월 2조7100억원 ▲3월 2조900억원 ▲4월 1조5400억원 등으로 발행 규모를 조절해 왔다.


대신 CP와 전단채 등 단기자금 조달이 늘었다. 한전의 CP 발행 잔액은 지난해 말 1조3500억원에서 이달 기준 2조500억원으로 7000억원 증가했고, 같은기간 전단채 발행 잔액은 5조4700억원에서 6조7900억원으로 1조3200억원 확대됐다. 한전채 발행액이 매달 줄어들고 있지만, CP와 전단채가 총 2조200억원 늘면서 '조삼모사'와 같은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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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이 이처럼 대규모 외부 차입에 의존하는 까닭은 '역마진' 구조로 인해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올 1분기 한전의 kWh당 전력 구입단가는 174.0원, 판매단가는 146.6원으로 kWh당 역마진이 27.4원에 달했다. 그 결과 한전은 올해 1분기에도 연결기준 6조17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한전은 임직원 인건비를 줄이고 주요 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25조7000억원 규모 자구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산업통상자원부가 2분기 전기요금을 kWh당 8원 인상했다. 하지만 전기요금의 역마진을 해소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전까지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한전의 대규모 자구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한전이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유는 석탄·석유·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한 만큼 전기요금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도 "지난 2021년부터 누적된 한전의 적자 규모가 44조7000억원에 달해 재무건전성 회복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전채 금리(3년물 기준)는 이달 내내 3.8%대를 맴돌아 올해 초(4.67%) 대비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으로 채권시장 전반의 유동성이 견조하게 지속, 한전의 대규모 채권 발행에도 한전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와 같은 리스크가 발생해 시장이 위축되기 시작하면 한전채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뇌관이 될 수 있어 우려 섞인 시선은 지속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CP와 전단채를 발행해 한전채 발행량을 줄이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방식"이라며 "오히려 한전의 차입구조를 단기화시켜 재무구조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시장의 유동성이 받쳐주고 있어 한전채의 영향은 딱히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국내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에서는 미국의 지역 은행 부실 우려 등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이 잠재돼 있어 '한전채 리스크'에 대해 마냥 안심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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