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리바트 등 자회사의 수익성 악화로 올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올 1분기 매출 49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54%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57억원으로 전년 동기(51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적자전환한 건 인테리어·가구 자회사인 현대리바트 영향이 컸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인상 여파가 올 1분기까지 이어지면서 현대리바트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리바트는 지난 1분기 매출 3702억원으로 전년 동기(3688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7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9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신설법인인 현대그린푸드는 올 1분기 매출 5337억원, 영업이익 32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 78.7% 증가한 금액을 달성했다. 이번 현대그린푸드의 실적은 이 회사가 지난 3월 인적분할 후 신설된 만큼 보다 정확한 실적 통계를 위해 올 1~2월 신설법인의 사업 부문 실적과 분할 후 실적법인의 3월 실적을 더한 수치다. 작년 1분기 실적 역시 분할 전 신설법인 사업부문의 1~3월 실적을 합산한 수치다.

현대그린푸드가 호실적을 기록한 건 외식사업과 단체급식 등 사업 전반에서 매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현대그린푸드 측은 엔데믹에 따라 단체급식을 비롯해 식재·외식 사업 전반에서 매출이 호조세를 나타냈고, 영업익도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인적분할로 인해 신설된 현대그린푸드와 종속회사 성적이 지분법 손익으로 인식된 영향"으로 "1분기 현대리바트 적자분이 반영돼 홀딩스 수익성도 악화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