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현장 경영'에 나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이 '미래형 대형마트' 이마트 연수점을 방문해 고객의 시간을 사겠다고 강조했다. 이마트를 비롯해 신세계그룹의 사업이 고객이 시간을 쓰러 가는 곳으로 변화될 것이란 계획도 밝혔다.

정용진 부회장은 3일 인천 연수구 소재 이마트 연수점을 찾아 "고객이 이마트를 찾는 이유를 끊임없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10년 전부터 항상 강조하는 게 있다"며 "우리는 물건을 파는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고객의 시간을 사는 경쟁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신세계의 모든 사업은 이렇게 진화할 것"이라며 "이마트도 고객이 물건을 사러 가기 보다는 시간을 쓰러 가는 곳으로 바뀔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정 부회장은 3시께 이마트 연수점을 찾아 약 1시간 가량 매장을 둘러봤다. 그는 특히 수산, 정육코너와 스마트팜과 야구장 라커룸을 본뜬 테마광장 등을 꼼꼼히 살폈다.

매장을 둘러본 정 부회장은 "오프라인의 미래는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과 연구를 통한 공간혁신에 있다"며 "고객 경험의 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변화와 혁신으로 고객이 이마트를 찾는 이유를 끊임없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부회장은 온라인몰의 중요성이 커져가고 있는데 오프라인 매장을 리뉴얼 하는 이유로 "온오프라인 어디에서나 고객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계속 진화해야 신세계의 존재 이유가 있는 것"이라며 "이마트가 영원한 1등일 것 같았던 10년 전부터 계속 변화를 요구해 온 이유"라고 밝혔다.

국내외적인 경제위기 돌파 방안에 대해선 "이마트가 경제위기에서 만들어져 지금 까지 이어진 신사업"이라며 "위기라고 움츠려만 있지 않고 숨어있는 기회를 보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고객에게 새롭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신세계 유니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 시켜나가겠다"며 "핵심 전략 중 하나로 매장 재단장에 힘쓸 것"이라며 이마트 재단장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