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는 1분기 매출액 1조8501억원, 영업이익 902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DL이앤씨는 앞서 올해 매출 목표로 지난해 대비 약 9.3% 증가한 8조2000억원을 제시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체 목표의 23%를 달성했다. 

신규수주도 전년대비 증가했다. DL이앤씨는 올해 목표 수주액으로 12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1분기 신규수주액은 3조2762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목표치의 23%를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 신규수주액 1조892억원보다 세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모든 사업 부문에서 신규 수주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플랜트 사업에서 1조7727억원의 신규수주를 달성했다.

1분기 플랜트 사업에서 잭팟을 터트린 배경은 DL이앤씨가 지난 3월 에쓰오일이 투자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석유화학사업 '샤힌 프로젝트'의 패키지1 부문을 수주했기 때문이다. DL이앤씨는 패키지1 부문에서 1조4000억원 규모의 TC2C, 기존 공장 연결 공사 사업을 수주했다. 해당 사업은 1분기 신규수주액의 42%를 차지한다.

1분기 주택착공 물량은 올해 목표치(2만1052세대)의 5.3%인 1107세대에 그쳤다. 이중 수도권은 525세대, 비수도권은 572세대를 기록했다. 

재무안정성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DL이앤씨의 1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92%로 경쟁사들과 비교해 안정적인 편이다. 순현금 보유액도 1조1000억원으로 넉넉하다. 

DL이앤씨는 기존 사업의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글로벌 탈탄소 정책에 맞춰 친환경 신사업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설립한 카본코를 통해 탄소포집및활용(CCUS), 수소에너지 분야의 사업 개발과 신규 수주를 추진 중이다.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사인 미국 엑스에너지에 2000만달러를 투자하며 소형원전사업에도 진출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사 수행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에 나서겠다"며 "향후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