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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연체율 급증…김기홍표 전략대출 '부메랑'
강지수 기자
2023.05.02 08:00:25
1분기 개인신용대출 중심으로 연체율 큰 폭 상승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8일 14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 제공=JB금융지주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JB금융지주의 자산건전성이 지난 1분기 크게 악화하면서 김기홍 회장 취임 이후 확대해 온 전략대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김 회장은 연체율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경기가 악화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차주에게 중금리대출을 내주는 핵심 사업에서 연체율이 더욱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JB금융의 연체율은 0.88%로 전분기 대비 30bp(1bp=0.01%p) 상승했다. 지난 2019년 1분기 연체율이 0.86%로 대폭 상승한 것보다 높은 수준이다. NPL(고정이하여신)비율 또한 0.84%로 전분기 대비 22bp 상승하며 지난 2020년 1월(0.91%)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 개인신용대출 중심 가계대출 연체율 큰 폭 상승


JB금융 산하 전북은행의 경우 가계와 기업대출 양쪽에서 건전성 지표 하락이 두드러졌다. 가계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3%로, 전분기 대비 69b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 또한 0.87%로 전분기 대비 30bp나 상승했다. 기업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8%로 전분기 대비 36bp, 연체율(0.82%)도 25bp 각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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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B금융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반면 광주은행은 가계대출 부문에서 연체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광주은행 가계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4%로 전분기대비 17bp, 가계대출 연체율은 0.67%로 12bp 각각 올랐다. 반면 기업대출고정이하여신비율(0.28%)과 연체율(0.34%)는 전분기 대비 각각 4bp, 8bp 상승하는데 그쳤다. JB우리캐피탈의 경우 연체율이 1.43%로 전분기대비 36bp 상승했다.


김 회장은 지난 26일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개인신용대출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우리캐피탈이 모두 취급하고 있는데 3사에서 모두 연체율이 상당히 많이 올랐고, 캐피탈 개인 신용대출 연체율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전망에 관련된 연체율에서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업보다는 개인 신용대출"이라고 설명했다.


◆ 수익성 높은 자산 확대, '핵심 사업' 리스크 커져


개인신용대출 부문의 연체율이 크게 증가한 것은 JB금융이 중점 전략으로 추진 중인 '전략대출' 때문이다. 김 회장은 지난 2019년 취임 이후 대출 자산에 대해 양적 성장보다는 리스크 대비 수익성이 높은 분야를 선정해 확대하는 방향의 전략을 추진해 왔다. 상대적으로 산업 기반이 취약한 지역 특성상 대출 자산을 크게 확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였다.


실제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일반신용대출 부문에서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취급한 차주들의 신용점수는 각각 765점, 812점으로 18개 국내은행 평균(833점)보다 낮았다. 특히 전북은행의 경우 서민금융을 제외한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가 11.57%로 국내은행 평균(6.49%)보다 5%p 가까이 높았다. 


김기홍 JB금융 회장.

JB금융은 이 같은 수익성 중심의 대출 전략을 통해 최근까지 타행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나타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경기둔화와 금리 상승으로 부채 상환 부담이 늘어나면서 건전성 악화가 가시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자산건전성 악화가 지속할 경우 JB금융 수익성 타격 또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최근 연체율 확대 추이 등을 고려해 상반기까지는 보수적인 경영을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실제 지난 1분기 그룹 합산 대출은 전분기 대비 0.2% 감소했고, 충당금순전입액은 90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7.4%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대손비용률은 0.83%로 전분기 대비 21bp 상승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충당금 환입에도 대손비용률이 전년동기대비 크게 상승했다는 점은 JB금융의 자산건전성 우려가 수면 위로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번 분기에는 은행 순이자마진이 하락하며 중금리 대출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확대를 통한 기존의 수익성 방어 전략 효과 역시 감퇴하고 있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JB금융은 이에 대해 차주 필터링을 강화하고 있고, 연체 상승세 또한 꺾이고 있어 큰 우려는 없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연초에 증가하던 연체율은 3월 중순부터 어느 정도 멈췄고 안정화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에 들어와 있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한두 달은 더 조심스럽게 봐 가면서 갈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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