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KB증권이 1분기 IB부문 부진에도 주식시장 호황에 힘 입어 순이익이 전년 대비 22% 이상 증가했다.

27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641억원, 당기순이익은 141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4.84%, 22.47% 각각 증가했다. 직전 분기(2022년 4분기)에서만 영업손실 1060억원, 순손실 1159억원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실적 개선 폭은 더욱 도드라진다.

세부적으로는 지난해 1분기 385억원의 손실을 냈던 상품운용 영역에서 2017억원의 이익을 냈다. 수탁수수료 수익은 16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138억원)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기업금융(IB) 수수료는 전년동기 대비 57.8% 감소한 603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연초부터 호황이 이어지는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딜(Deal)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B증권 관계자는 "주식시장 호황과 금융상품자산 증대 노력에 따라 자산관리(WM), 수탁수수료 수익이 늘었다"며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해 세일즈앤트레이딩(S&T) 운용 손익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