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삼성SDI가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 자동차 배터리의 견조한 수요 성장 속에 젠5(P5)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한 덕분이다.

삼성SDI는 전사 기준 1분기 매출 5조3548억원, 영업이익 375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영업이익은 17%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이며, 3개 분기 연속 매출 5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1분기 기준 역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주력사업인 에너지 부문은 자동차 전지 실적 호조로 매출은 44.6% 증가한 4조7978억원, 영업이익은 91.7% 늘어난 3163억원을 기록했다.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주요 고객의 P5 탑재 신모델 출시 효과로 전 분기 대비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고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았으나 전력용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소형 전지는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에 비해 매출이 감소했다. 원형 전지는 전동공구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과의 전략적 협의를 통해 판매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했다. 파우치형 전지는 주요 고객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매출이 증가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5570억원, 영업이익 591억원으로 각각 23.7%, 62.4% 감소했다. IT 수요 둔화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반도체 공정 소재는 매출과 수익이 감소했으나 편광필름은 고객 다변화 등을 통해 전 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