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동문건설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5050억원, 영업이익은 63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매출액 4048억원 대비 24.7%가량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21년 540억원에서 16.8% 증가했다. 

동문건설의 매출은 ▲분양수익 ▲공사수익 ▲용지매출로 구성됐는데, 지난해에는 공사수익이 크게 늘어나며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분양수익은 2270억원, 공사수익은 2780억원을 기록했다. 분양수익은 전년도 2653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공사수익은 1085억원에서 2.5배 늘었다.

사업장별로 살펴보면 분양수익은 광양와우지구 A1블럭에서 156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분양수익 전체 인식금액인 2270억원의 68%가 이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광양와우지구 A1블럭은 전남 광양시 마동 와우지구에 디이스트 1114가구가 들어서는 대형 사업장이다. 이외에도 평택신촌지구5블럭에서도 지난해 분양수익 461억원을 인식하며 나머지 분양수익을 채웠다.

공사수익은 ▲파주문산역2차 ▲성본산업단지B5블럭 등 두 사업장에서 전체의 42%를 인식했다. 파주문산역2차는 지난해 740억원의 공사수익을 기록하며 단일 사업장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성본산업단지B5블럭은 지난해 438억원의 공사수익을 인식했다. 이외 기타사업장에서는 1175억원의 공사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82%로 전년도 78%보다 소폭 올랐다. 분양원가는 전년도 1790억원에서 지난해 1483억원으로 약 300억원 줄어든 반면, 공사원가는 전년도 1068억원에서 지난해 2671억원으로 2.5배 늘었다. 지난해 원자재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대부분의 원가부담이 공사수익에서 발생한 셈이다.

다만 매출총이익은 지난해 895억원으로 전년도 888억원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원가가 증가한 만큼 매출도 함께 증가해 매출총이익도 덩달아 늘어났다.

동문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했는데 이는 판관비를 잘 관리한 덕분이다. 지난해 판관비는 264억원으로 전년도 348억원보다 84억원 줄였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지난해 6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540억원보다 91억원 늘었다.

경주선 부회장 체제 2년 차를 맞으면서 회사의 재무건전성도 점차 견고해지고 있다. 동문건설의 부채비율은 2020년 190%에 달했으나, 2021년 82%까지 내려온 후 지난해 경 부회장이 취임한 이후에도 87%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중이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2020년 52%에 달했으나 2021년 26%까지 내려왔으며, 지난해에는 23%로 더욱 안정화됐다.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차입금의존도 30% 이하를 양호한 수준으로 본다.

회사의 지급 능력을 판가름하는 유동비율은 지난해 248%로 통상 150% 이상을 안정적으로 보는 단계를 뛰어넘었다.

동문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않아서 신중하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라며 "기존의 원주와 평택 등 기대사업장은 원활히 진행하고 내년에 더욱 사업장을 늘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