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스튜디오산타클로스(이하 스튜디오산타)가 오는 14일 개봉 예정인 '킬링로맨스'를 시작으로 하반기 개봉하는 한국영화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난해 중소 외화에 주력했던 것과 달리 한국영화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14일 개봉하는 '킬링 로맨스'는 발연기로 국민 조롱거리가 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떠난 남태평양 섬에서 재벌 조나단 나(이선균)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하는 이야기다. 이후 스크린 컴백을 위해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로 올 봄 극장가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부가판권을 획득한 한국영화는 다음 소희, 화사한 그녀, 더 디너, 화평반점, 투 하트 등 5개작이다.

스튜디오산타는 최근 콘텐츠 배급, 유통, 투자 부문에 힘을 싣고있다. 특히 좋은 콘텐츠들의 부가판권을 확보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부가판권은 1차 시장인 극장 배급을 제외한 나머지 2차 시장의 모든 플랫폼에 콘텐츠를 유통할 권리다. 요즘 극장의 부진과 더불어 IPTV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플랫폼 시장이 급성장하며 부가판권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스튜디오산타는 올해 초 영화사 '안다미로' 윤혜진 대표를 영입하여 투자·배급 사업부를 재편했다. 인력 확충과 더불어 콘텐츠 수입과 배급, 유통 영역의 강화를 통해 국·내외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도록 사업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23년 준비 중인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폭 넓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배급과 부가판권 부문을 확장해 나가며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준오 스튜디오산타 대표는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으로 혼란을 느끼셨을 주주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보완하는 데 총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신규 선임된 김충우 기타비상무이사와 이선영 사외이사가 포함된 새로운 이사회를 바탕으로 투명성을 높이고 전문성 있는 경영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