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효정 기자] 최근 클라이언트 변조, 핵(불법 프로그램) 사태 등으로 홍역을 앓은 메이플스토리가 이번엔 '변동 확률'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4일 오전 메이플 주요 커뮤니티에서 넥슨이 보유한 비즈니스 특허 내용이 알려져 화제로 떠올랐다. 넥슨이 보유한 특허의 세부 내용들이 알려지면서 메이플스토리 내에도 실제 구현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이용자들의 의문 제기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자신의 플레이 경험을 토대로 변동확률이 메이플스토리에 적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6일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넥슨이 등록한 특허·실용신안은 약 667개다. 그중 '확률형 아이템 제공 시스템의 제어 방법, 장치 및 컴퓨터 프로그램', '온라인 게임에서의 유저 이탈 방지 시스템 및 그 방법', '서비스 재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방법 및 이를 수행하기 위한 장치' 등 확률과 아이템 제공 관련 특허들이 이용자들의 관심이 되고 있다. 

특허 상세 설명에 따르면 이용자의 접속시간, 플레이시간에 따라 제공되는 아이템 제공 시스템이 달라질 수 있다. 이외에도 임계점 이상의 이용량이 발생하는 시간대, 주변에 이용자들이 많은 장소에서 아이템 제공 시스템의 확률이 하향되거나 상향되는 등 변동될 수 있다. 

넥슨이 보유한 특허가 실제로 메이플스토리에 적용에 대해서 넥슨 측은 "적용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넥슨 측은 관련 특허에 대해 "넥슨은 직원들의 자유로운 연구 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차원에서 '특허 장려 정책'을 운용하고 있고 그 결과 넥슨은 16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 중"이라며 "언급된 특허는 이러한 사내 특허 장려 정책의 일환으로 출원된 특허 중 하나일 뿐으로 실제 게임에는 적용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만의 하나 메이플스토리에 관련 특허 내용이 일부라도 적용됐다면 이용자에 대한 신뢰의 문제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이다. 지난 2021년 메이플스토리가 진행한 고객 간담회에서 김창섭 기획실장은 "메이플스토리에는 어떠한 형태의 확률 변동도 적용되고 있지 않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한편, 통상적으로 게임은 물론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는 이용자들의 이탈을 막고 신규 이용자 유치를 위해 다양한 시스템과 알고리즘을 활용한다. 또한 게임업계 특허는 연구·개발 목적으로 등록만 하는 경우도 많다. 

한국게임산업협회도 확률형 아이템 공개 움직임이 일었던 2021년 당시 "고사양 아이템을 일정 비율 미만으로 제한하는 등의 밸런스는 사업자들이 상당한 비용을 투자해 연구한 대표적인 영업비밀"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이어 "확률형 아이템은 '변동 확률' 구조로 돼있어 그 확률이 게임 진행 상황에 따라 항상 변동되기 때문에 개발자와 사업자도 확률을 정확히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아이템 확률 공개에 대한 고충을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