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이 지난해 외형성장에도 원유 등 원자재와 물류비 상승 영향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매출액이 1조9684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은 473억원으로 같은 기간 18.7%나 급감했다.

서울우유의 매출액 증가는 판매가 인상 영향이 컸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우유제품 가격을 평균 6% 올렸다. 이에 흰우유 1리터 제품의 경우 대형마트 기준 2710원에서 2800원 후반대로 가격이 인상됐다. 아울러 12월부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토핑요구르트 '비요뜨' 가격 역시 1500원에서 1800원으로 20%가량 올렸다.

하지만 가격 인상폭 대비 원부재료 등 제품원가가 더 많이 오른 탓에 수익성 제고에 실패했다. 원유가격만 봐도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1리티당 52원(기본가격 1리터 당 999원) 상승했다. 같은 해 초 1리터당 21원이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원가부담이 더 심화된 셈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러-우 전쟁으로 인해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가격인상 시기도 상대적으로 늦어 지난해 수익성 방어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우유의 지난해 순이익은 8억원으로 전년 967억원 대비 99.1%나 감소했다. 이는 서울우유가 2021년 용인·양주 공장 매각에 따른 유형자산처분이익 1045억원이 반영됐던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