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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적은 오늘의 동료? 강세장 견인한 옐런 발언
노우진 기자
2023.03.24 09:00:20
은행 전염 시 지역은행에 대한 지원 재확인…시장은 여전히 금리인하 기대?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4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에 맞서 싸우려는 걸까요?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올해 금리인하는 없다고 선을 그었음에도 일각에서는 꿋꿋하게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시장도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판단에 상승 마감하는 모습을 보였고요. 한편 어제 소동을 빚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또다시 입을 열었는데요. 이날은 또다시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소통 오류에 지역은행들은 계속해서 휘청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선 최근 화두에 오른 옐런 장관의 새로운 발언부터 살펴보죠. 상원에 이어 오늘은 하원에 출석한 옐런 장관은 "우리는 (은행) 전염을 막기 위해 빠르게 행동했으며 이를 위한 중요한 도구를 사용해왔다"며 "이는 미국인들의 예금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해 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어요. 전날에는 상반된 메시지를 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과 사흘 만에 두 번이나 말을 바꾼 셈입니다.


어제 뉴욕워치를 통해 전해드렸던 22일(현지시간)의 발언도 되짚어볼게요. 옐런 장관은 어제 전액 예금보장을 추진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하는 질문에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에 대해 논의하거나 고려한 바가 없다"며 "이는 우리가 추구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대답했어요.


옐런 장관이 발언을 번복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짐작건대 옐런 장관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모든 은행에 대해 예금 보장을 해주지 않을 것이며, 현재 전염 위기에 처한 지역은행을 중심으로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내용이었을 겁니다. 만약 드러내놓고 '포괄적 보험', 즉 모든 예금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다면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우려도 있고 반발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법적인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요. 따라서 의회의 기분을 거스르지 않는 선에서 암묵적으로 지역은행에 대한 지원을 어느 정도 약속한 건데,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말을 바꾼 것처럼 받아들여진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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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하지는 않았습니다. 조심스러운 옐런 장관의 발언이 기대에 못 미친 것도 있고, 반복되는 소통 오류에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기도 한 건데요. 특히 직격탄을 맞은 일부 지역은행의 경우, 예금보장만으로 위기에서 헤어 나올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잇따른 은행 위기에 주가는 수직 낙하했고, 이미 뱅크런이 일어나며 유동성이 부족해진 은행들도 있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일각에서는 지역은행을 중심으로 한 위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타우드 캐피털의 베리 스턴리히트 CEO는 이날 "연준이 어제 금리를 올리면서 지역은행들의 손실이 커졌을 것"이라며 "연준은 그들이 지역은행에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주말에 동료들과 함께 6개 지역은행의 상황을 살펴봤는데 이들은 사실상 파산상태나 다름없었다"며 "이들은 당장 연준으로 달려가 유동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시장이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일부 투자자들이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것도 이런 배경입니다. 은행 위기가 지속되는 한편 경기침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서인데요.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의 심각한 하방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고, 로빈 브룩스 국제금융연구소(IIF)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연준은 침체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말을 인용하면, 연준과 투자자들은 또다시 치킨게임을 하고 있는데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 증시에 도움을 주고 있죠. 다만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파월 의장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향후 시장이 어느 방향성으로 움직일지는 알 수 없습니다. 금리인하에 지나치게 과감한 베팅을 하는 대신, 지역은행들의 위기와 미국 경제 상황을 살펴보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꾸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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