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한국캐피탈이 차기 대표이사로 정상철 전 KB캐피탈 부사장을 내정했다.

17일 여신금융 업계에 따르면 한국캐피탈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신규 사내이사로 정상철 전 KB캐피탈 부사장을 선임하는 주주총회 안건을 결의했다.

정상철 내정자는 1963년생으로 영남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부터 대동은행에서 융자부와 인사부 행원으로 일했다. 대동은행이 1998년 KB국민은행에 인수되고부터 2014년까지 KB국민은행 본점에서 근무하다 부산·울산지역 본부장, 영등포지역영업그룹 대표 등을 맡았다.

그는 2018년부터 KB캐피탈에서 기업금융본부 전무와 기업금융본부 부사장을 역임하고 임기를 마친 후 경영자문역(고문)을 지냈다. 현재는 2021년부터 영안그룹 사업관리실 사장으로 몸을 담고 있다.

정 내정자는 '영업·기업금융'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캐피탈 이사회 관계자는 "(정상철 후보는)전략적 목표에 부합하는 역량과 전문성, 식견을 갖춘 후보자"라며 "국민은행 영등포지역 영업그룹 대표 및 KB캐피탈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다"라고 사내이사 후보 추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직무 수행에 필요한 금융, 경제, 경영, 회계, 법률, 소비자보호 또는 정보기술 등 관련 분야에서 전문지식이나 실무경험이 풍부하다"라고 덧붙였다.

정상철 내정자는 오는 31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한국캐피탈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6년간 한국캐피탈을 이끈 이상춘 현 대표는 영업자산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 등 완벽한 체질 개선을 이루고 한국캐피탈을 떠나게 됐다. 

한국캐피탈은 기존 할부, 리스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었으나 2017년 이상춘 현 대표의 취임 이후 기업, 소비자금융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오고 있다. 2017년 62억원에 불과했던 순이익은 지난해 65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5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