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글로벌 선진 회사 수준의 지배구조 구축에 나선다. 정치권 등에서 KT, 포스코 등 소유분산 기업을 꼬집어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17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서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정우 회장은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보완할 게 있다면 적극 반영해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갖추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서원주 신임 국민연금공단 기금이사(기금운용본부장·CIO)는 이른바 주인없는 기업이라 불리는 '소유 분산 기업'을 두고 지배구조 투명성을 지적한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도 "투명한 거버넌스를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의 지배구조 개편 선언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장승화 사외이사 후임으로 김준기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신임 사내이사로 정기섭 전략기획총괄(CSO),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을 추천하고,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과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부회장)를 각각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재추천했다.

지주사 본점 소재지 이전건도 이번 주총에서 다룰 예정이다. 글로벌 스탠다드 방식의 배당절차 도입을 위한 '기말 배당기준일 변경'건과 전자투표제의 완전 정착으로 종이 우편물 감축 등 ESG 경영 강화를 위한 '서면투표에 의한 의결권 행사 폐지' 건 등 일부 정관변경건도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