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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현금 확보전…무역금융 적극 활용
김수정 기자
2023.03.17 08:44:48
단기차입금에 포함…금리 연 5% 초반대, 장기차입금보다 낮아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6일 09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현대제철)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현대제철이 유동성 확보 일환으로 무역금융을 활발하게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무제표상 단기차입금으로 인식하는 무역금융은 저리에 융통할 수 있단 게 큰 장점이다. 이자 비용을 절감하면서 현금을 확보한 셈이다. 


15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작년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단기차입금 규모는 6869억원으로, 직전 년도말 972억원 대비 무려 7배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유동성 사채가 1조1698억원에서 1조2196억원으로 소폭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심지어 차입금 축소 기조에 따라 사채 발행도 2021년 9269억원에서 5480억원으로 급감했다. 


작년 한 해 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이 어려웠다. 이 때문에 은행에서 단기 대출을 이용하는 기업들이 더러 생겼는데, 현대제철의 단기차입금은 이같은 일반 대출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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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의 단기차입금은 대부분 무역금융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금융은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활용하는 금융 지원책으로 매출채권을 은행에 양도하고 빌린 자금을 말한다. 외상인 매출채권은 현금화까지 시일이 걸리는데 이를 은행에 맡기면 기업은 미리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아직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단기차입금 가운데 무역금융의 비중이 어느정도 인지는 파악이 어렵다. 작년 3분기 보고서상 무역금융 비중은 약 77%였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일반 기업 대출이 아닌, 수출채권 관련 회계상 처리한 것 때문에 단기차입금이 늘어났다"라고 설명했다. 


무역금융도 어찌됐든 재무제표상 단기차입금으로 기재한다. 이 때문에 유동성 자산이 부족할 경우 급격하게 늘어난 무역금융 탓에 유동성이 취약한 기업으로 비춰질 수 있다. 


다만 현대제철의 경우에는 얘기가 다르다. 작년 한 해 영업활동현금만 2조1784억원 순유입됐다. 기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조4140억원으로 단기금융상품 4593억원까지 더하면 총 1조8000억원이 넘는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단기차입금을 충분히 상환할 수 있는 수준의 현금 규모다. 


무엇보다 무역금융을 활용하면 저리에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재무제표상 부채로 잡혀도 결국 차입으로 현금이 유입된 꼴이다. 유리한 조건에 현금을 확보한 셈이다.


1~3개월 SOFR 금리를 기준으로 일정 수준의 가산 금리가 붙는데, 현대제철의 경우 가산 금리가 '0.30~0.70%'에 그쳤다. 14일 기준 3개월 SOFR 금리가 4.7%인 것을 감안하면, 최고 연 5% 초반대 금리를 이용하고 있단 얘기다. 현대제철의 장기차입금 최고 이자가 5.76%인 것을 감안하면, 무역금융 이자가 상대적으로 낮다.


저리의 무역금융 덕분에 현대제철의 작년 이자비용은 2859억원으로, 전년(2707억원) 대비 5% 증가하는 수준에서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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