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리걸테크 스타트업 로앤굿이 국내 최초로 '리걸GPT' 사업화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자사가 보유한 사건 쟁점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형 리걸GPT 사업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로앤굿은 지난 3일 미국의 생성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위커버(Wecover Platforms)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생성AI 기반의 종합 리걸테크 솔루션을 구축할 예정이다. 로앤굿이 보유한 리걸 데이터베이스(DB)를 제공하고, 위커버가 검색 증강 생성 기술을 접목해 한국형 리걸GPT 서비스를 내놓는 게 골자다.

로앤굿은 2020년 5월 문을 연 리걸테크 스타트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정제된 사건 쟁점 및 유사 사례 관련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서비스 출시 후 방문자 200만명 이상, 의뢰 사건 4만건 이상 등 업적을 달성했다. 지난 1월엔 리걸테크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짧은 기간 내 누적 투자금액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로앤굿의 강점은 사전 질문지 기반 '쟁점 데이터베이스'다. 사건 분야를 58개로 세분화해 데이터 효율성을 높였다. 독자적인 DB를 구축해 의뢰인에게 유사 사례와 쟁점에 기반한 승소 사례 등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민명기 로앤굿 대표는 "로앤굿은 리걸GPT 사업에서 수만 건의 사건 쟁점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의뢰인과 변호사에게 개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하는 종합 리걸테크 솔루션으로 거듭나게 됐다"며 "앞으로도 독보적인 법률 데이터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찬열 위커버 대표는 "검색 증강 생성 기술과 파인튜닝 기법을 적용한 대규모 언어 모델로 소비자가 요구하는 초개인화 법률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커버는 매사추세츠공대(MIT), 하버드 출신들이 설립한 컴퓨터 비전과 자연어 처리 전문의 미국 보스톤 기반의 생성AI 스타트업이다. 위커버가 보유한 검색 증강 생성 기술은 챗GPT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생성 모델과 검색 기반 모델을 결합한 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