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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덮친 SVB 쇼크, 은행주 '휘청'
노우진 기자
2023.03.10 09:00:21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만 건 넘어…2월 고용보고서 '촉각'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0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Unsplash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2월 고용보고서를 앞둔 미국 증권시장은 그야말로 폭풍전야 같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우선 장 초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며 상승장을 견인했는데요. 본게임인 고용보고서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며 반짝 상승으로 그쳤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SVB 파이낸셜 그룹이 촉발한 충격이 은행주 전반을 강타하며 미국 증권시장이 결국 하락마감했습니다.


우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입니다. 이날 나온 미국의 지난주(2월 26일~3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 1000건을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와 다우존스가 각각 집계한 시장 예상치가 동일하게 19만 5000건이었으니, 예상을 웃돈 셈이죠. 특히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0만 건을 넘은 건 1월 첫째 주 이후 처음입니다. 21만 1000건이라는 수치 자체도 지난해 12월 24일로 끝나는 주 이후 가장 높은 수치고요.


변동성을 줄인 4주 이동평균은 19만 7000건으로 1주 새 4000건이나 늘어났습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청구건수도 171만 8000건이었죠. 이 역시 시장 예상치였던 166만 건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특히 계속 청구건수는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거예요. 노동시장이 약간 둔화하고 있다고 받아들일 만한 단서죠.


다만 앞으로의 추세를 지켜봐야 합니다. 일시적인 요인으로 인한 결과일 수 있어, 증가세가 이어지는지가 중요한 건데요.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루빌라 파르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통화긴축 효과가 커지며 노동수요는 둔화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여전히 해고가 적고 노동시장이 견조해, 이번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추세적 상승을 의미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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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곧 나올 2월 고용보고서까지 살펴봐야 해요. 만약 고용보고서에서도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난다면, 이 경제지표가 갖는 의미는 조금 더 커집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가 내놓는 전망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우선 2월 고용에 대해 블룸버그와 다우존스는 22만 5000개를 예상했고, 로이터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은 20만 5000개로 내다봤습니다. 실업률 예상치도 지난달과 같은 3.4%로, 역대 최저치 수준이고요. CNBC는 "2월 고용 전망치가 22만 5000개인데, 만약 이 수치가 정확하다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빅스텝을 해야만 할 것"이라고 분석했어요.


사실 이날 증시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실업수당 청구건수보다 은행주 쇼크를 더 유심히 살펴봐야 합니다. 폭풍의 시작은 SVB 파이낸셜 그룹이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은행)을 소유한 SVB 파이낸셜 그룹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며 18억 달러의 손실을 입게 됐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20억 달러 이상의 자본을 추가 조달한다는 소식이 이날 전해졌는데요. 이에 주가는 무려 60.41%나 폭락했고, 거래정지도 수차례 연출됐습니다.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배경에는 금리가 있습니다. SVB 은행은 벤처캐피털의 도움을 받는 스타트업들로부터 예금을 받아 다른 기술과 바이오, 헬스케어 업체에 자금을 지원하는데요. 지난해 고강도 긴축 정책으로 인해 도전적인 환경이 조성되며 예금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에 SVB가 채권을 매각하게 했어요. 고객들이 예금을 돌려받고자 하면 이를 지급해야 하는데, 새로 들어오는 돈이 적으니 갖고 있던 자산을 팔 수밖에 없었던 거죠. 결국 SVB는 21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채권을 팔아치웠는데 이로 인해 대규모 손실이 현실화된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떨어지거든요. SVB는 손해를 감수하면서라도 채권을 팔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SVB가 흔들리자, 다른 은행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공포가 급속도로 확산됐습니다. 이날 JP모간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 등 대형 은행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것을 보면, 은행주를 향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죠. 다만 이들 대형 은행과 SVB의 체급 차이를 고려하면, SVB가 겪은 상황이 대형 은행에도 일어날 가능성은 낮습니다. 따라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요.


다만 이는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안 그래도 불확실성이 커지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투자심리 전반에 영향을 주죠. 특히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영향은 더욱 클 수 있습니다. 매번 똑같은 문장으로 콘텐츠를 마무리하게 되는 것 같은데요. 지금은 신중한 자세로 투자에 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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