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더네이쳐홀딩스가 서울 용산에 신사옥을 건립한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서는 만큼 디자인 조직과 헤드오피스를 따로 분리해 브랜드 포트폴리오 역량을 강화해나가겠단 전략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서울 용산구 원효로3가에 위치한 신사옥 부지에서 '신사옥 착공식 및 안전기원제'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회사 측은 2024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는 "2021년 현 용산 사옥으로 이전한 지 2년여 만에 다시 신사옥을 착공하게 됐다"며 "새로운 사옥 설립으로 더네이쳐홀딩스와 배럴 양사의 조직 운영을 최적화함으로써 글로벌 성장을 위한 시너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사옥은 전체 면적 4,941.12㎡(약 1495평)에 지하 3층~지상 14층 규모로 지어진다. 완공된 신사옥은 '글로벌 헤드오피스'로 활용하고 기존 용산 본사는 모든 보유 브랜드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디자인센터로 운영될 예정이다. 글로벌 헤드오피스는 브랜드 운영과 국내외 사업 전개를 위한 총본부 역할을 담당한다.

더네이쳐홀딩스가 디자인센터와 헤드오피스를 분리하는 건 개별 브랜드의 포트폴리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올해부터 중국, 호주, 뉴질랜드 등 해외로 발을 넓힐 예정이기 때문이다. 먼저 중국에선 합작 법인을 설립해 올 상반기 중 '내셔널지오그래픽'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한 오세아니아 지역에도 올해 중 내셔널지오그래픽 브랜드 매장을 연다.

이외 대만과 일본 등에선 더네이쳐홀딩스가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를 판매할 직영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디자인 조직을 분리해 더 효율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브랜드 간 시너지도 확보하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지난해 인수한 배럴과 올해 새로 선보이는 마크곤잘레스, 브롬톤 등 자사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 간 시너지를 확보하고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신사옥 건립을 시작했다"며 "전사 역량과 경영 효율을 극대화해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