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R코리아, 부품상 오명 씻나…매출구조 개선
차량 대비 부품매출 비중 20% 안팎으로 줄여 "레인지로버 판매 덕"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4일 1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재규어랜드로버(JLR)코리아가 잔고장 이슈 등으로 생긴 부품상 이미지를 씻어내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이 회사는 경쟁사 대비 유독 부품매출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 신차 효과로 차량판매 급증 덕분에 매출구조를 개선한 까닭이다.


4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JLR코리아의 회계연도(FY) 2023년(2022년 4월~2023년 3월) 매출은 6612억원으로 전년 대비 80.8% 증가했다. 매출처별로 차량매출은 2626억원에서 5521억원으로 110.2% 급증했고 부품매출은 5.6% 늘어난 10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확대에 따라 수익성도 증대됐다. 이 기간 JLR코리아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182억원, 153억원으로 집계됐다. FY2022년 대비 영업이익은 80.9%, 순이익은 77.1% 각각 늘어난 액수다.


자동차 업계는 JLR코리아의 실적에 대해 부품매출이 줄어든 부분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FY2022년만 해도 차량매출 대비 39.1%에 달했던 부품비중이 올 들어선 19.6%로 19.5%포인트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재규어와 랜드로버의 지난해 판매량(3276대)이 전년(3558대)보다 7.9% 줄어든 가운데 차량판매 매출이 뛴 것도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JLR코리아 측은 신차효과에 기인했단 입장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시장에 들여온 최상위 모델 레인지로버 덕을 봤다"며 "해당 차량가격은 대당 2억원이 넘는데 지난해 판매대수의 상당수를 차지하다 보니 전체 판매량 대비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는 JLR코리아의 부품비중이 1년새 크게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란 반응도 보이고 있다. 실제 경쟁사인 폭스바겐그룹코리아나 르노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차량 대비 부품매출 비중은 각각 11.7%, 14.1%로 JLR코리아 대비 5%포인트 이상 낮았다. 이를 두고 업계는 랜드로버의 품질이슈가 지속되다 보니 자연스레 부품매출 비중도 높게 유지된 것 아니겠냔 시선을 견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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