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이 주력 자회사 아모레퍼시픽의 호실적에 힘입어 1분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반면 이외 자외사들은 외형성장에도 영업이익이 뒷걸음질 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아모레G 29일 올 1분기 매출액이 연결기준 1조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830억원으로 같은 기간 1.7%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매출액은 9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줄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국내사업의 수익성 개선 및 서구권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12.9%(644억원→727억원) 늘었다.
국내부문은 ▲설화수 ▲헤라 ▲라네즈 ▲에스트라 ▲한율 ▲일리윤 등이 고객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 출시와 함께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며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실제 국내 부문의 매출액은 5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아울러 화장품 부문의 이익 개선과 면세 채널의 두 자릿수 매출 성장에 힘입어 같은 기간 27.8% 늘어난 49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해외의 경우 중국 등 중화권의 판매 감소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줄어든 336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다만 미주와 EMEA(유럽, 중동 등) 중심의 서구권 시장에서 성장세가 지속된 점은 위안이 됐다. 실제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가 미주에서 40%, EMEA에서 52%의 매출이 증가했다. 서구권의 판매 확대 덕분에 영업이익도 전년과 동일한 316억원을 나타냈다.
아모레G 자회사 가운데 두번째로 덩치가 큰 이니스프리의 실적은 하락했다. 매출액은 6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줄었고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같은 기간 64.9% 급감했다. 이니스프리의 경우 국내 오프라인 로드숍 축소 등으로 인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외 자회사들은 전반적으로 매출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뛰드는 멀티브랜드샵(MBS)를 비롯해 무신사 등 신성장 온라인 플랫폼에서 선전하며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에스쁘아는 립 신제품 '노웨어 바밍 글로우'가 올리브영 립 카테고리 1위에 오르는 등 MBS와 e커머스 채널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앰버서더 윈터와 함께한 봄 메이크업 캠페인 등 브랜드 매력을 강화한 점도 외형성장에 한 몫했다. 또한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입점 살롱이 지속해서 확대 중인 아윤채의 고성장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확대됐다.
그 결과 에뛰드의 올 1분기 매출액은 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 에스쁘아와 아모스프로페셔녈 역시 같은 기간 21.1%, 7.3%씩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각각 51억원(4.6%↓), 2억원(65.5%↓), 29억원(18.8%↓)으로 감소했다.
한편 아모레G는 'Grow Together'의 경영 방침에 따라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리밸런싱,' '고객 중심 경영'의 경영전략을 추진 중이다. 각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분명하게 하는 브랜드 코어 강화 작업에 매진하고 있으며,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지형 재편도 추진 중이다. 새롭게 설정된 집중 성장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시도해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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