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삼성전자 542만주 '블록딜'
종가(8만4500원) 대비 최대 0.95% 할인율 적용, 상속재원 마련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시 중구 소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제47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호텔신라 제공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삼성전자 지분 524만7140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거액의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하나은행을 통해 삼성전자 지분 524만7140주 매각을 위한 수요예측에 착수했다. 대상 주식은 삼성전자 지분 0.09%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이 사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매각 뒤 0.89%에서 0.8%로 줄어들 예정이다. 블록딜 주관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


주당 매각 예정 가격은 8만3700원~8만4500원으로 전해졌다. 이날 종가(8만4500원) 대비 최대 0.95% 할인율이 적용된 가격으로, 매각 규모는 총 4467억원에 달한다. 앞서 지난달 이 사장은 하나은행과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하기 위한 신탁 계약을 맺었다. 지분 매각 목적으로 '대출금 상환용'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이 사장은 지난 1월에도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 등 계열사 지분을 블록딜 방식으로 총 5586억원에 매각했다. 같은 시기 어머니인 홍라희 전 리움 관장과 동생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도 지분을 매각했다. 이번 매각까지 포함하면 세 모녀가 매각한 삼성전자와 계열사 지분 가치만 3조원이 넘는다.


이 선대회장의 유족은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남긴 상속 재산은 26조원으로 상속세는 12조원에 달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