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봤더니]
"빅데이터 활용해 마케팅 효율화 실현"
손나래 소셜라우더 대표 "기술 내재화,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8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나래 소셜라우더 대표(제공=소셜라우더)


[딜사이트 한은비 기자] "과거 영화나 드라마 등 콘텐츠 전문 홍보대행사에서 일하면서 구축한 인맥이나 정보 분석력을 기술적으로 풀어내려 한 결과물이 '소셜라우더(Social Louder)'다"


25일 서울시 강남구에 소재한 소셜라우더 본사에서 만난 손나래 소셜라우더 대표의 말이다. 손나래 대표는 신구대학교 미디어콘텐츠학과를 졸업한 후 2012년부터 9년간 소규모 문화 콘텐츠 전문 광고대행사를 창업·운영한 경험을 살려 2021년 11월 소셜라우더를 설립했다. 소셜라우더는 인플루언서 매칭 전문기업으로 손나래·최동인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손나래 대표와 최동인 대표는 14년 가까이 알고 지낸 동료다. 최 대표가 차린 광고·마케팅 회사에 2011년 손 대표가 입사하면서 맺은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현재 손나래 대표가 회사 경영활동 전반을, 최동인 대표가 기술 개발을 주력해서 도맡고 있다.


소셜라우더의 주요 수익 모델은 ▲인플루언서 매칭 플랫폼 ▲빅데이터 서비스 ▲광고 제작 등 세 가지로 이뤄진다. 손 대표는 "소셜라우더에는 블로그, 인스타그랩, 유튜브, 틱톡 등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3만5000여명이 가입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광고주에게 단순 팔로워 수만을 보여주기보단 국가, 연령, 성별 등 인플루언서의 프로필 정보를 수집해 제공하고 있다"면서 "보다 구체적인 데이터를 전달해 고객사는 자사 홍보에 적합한 인플루언서를 손쉽게 찾을 수 있고 일부 유령 계정들을 거를 수 있다"고 밝혔다.


소셜라우더는 회사의 빅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을 토대로 연예기획사, 영화제작사 등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손 대표는 "최근 마케팅 사업은 광고·홍보에서 그치지 않고 빅데이터를 통해 대중들의 반응을 비교·분석해준다"면서 "과거에는 영화나 드라마 제작사로부터 관련 컨설팅 문의가 들어오면 직접 검색해 정보를 전달했으나 현재는 자사가 개발한 빅데이터 시스템으로 운영을 효율화했다"고 전했다.


소셜라우더는 기술 개발을 내재화하며 경영 안정화를 실현하고 있다. 손나래 대표는 "설립 초반 기술 개발을 외주업체에 맡겼더니 상당한 비용이 들어갔다"면서 "개발자를 한 명씩 영입하며 내재화를 완료한 뒤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21억원으로 전년(16억원) 대비 31.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1289만원에서 2024년 5970만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24만원에서 5046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창업 초기 문화 콘텐츠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으나 최근 들어 'K-콘텐츠'라는 큰 틀 안에서 화장품 분야에서도 마케팅 사업을 펼치고 있다. 손나래 대표는 "문화 콘텐츠만을 영위할 때는 영화 개봉 시기나 연예인들의 활동 기간에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반면 화장품의 경우 장기적으로 사업을 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소셜라우더는 탄탄히 다진 내실을 내세워 투자유치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손나래 대표는 "지난해 팁스(TIPS·민간투자연계형 기술 창업기업 지원 프로그램)에 도전해 1차 평가는 통과했으나 최종 선정까지는 이르지 못했다"면서 "기술력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카이스트(KAIST) 출신 이정훈 마케팅엔지니어코리아 대표를 신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고 언급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한층 강화해 올해 외부 자금 조달에 재도전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향후 투자 유치한 자금으로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을 공략할 계획이다. 손나래 대표는 "일본의 SNS 문화는 우리나라와 상당히 유사하고 동남아시아는 한국의 4~5년 전 인플루언서 시장 모습과 비슷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타깃 설정 배경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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