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證 "동인기연, 고객사 수혜로 외형성장 기대"
코토팍시·아크테릭스등과 동반 성장 기대감…외형 성장으로 멀티플↑
동인기연 로고. (제공=동인기연)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동인기연이 주요 고객사인 코토팍시, 아크테릭스 등 고성장 아웃도어 브랜드를 기반으로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동인기연은 코토팍시, 아크테릭스 등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고객사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외형 및 이익 성장이 가능해 보인다"며 "이를 감안해 동인기연의 올해 매출액은 2753억원, 영업이익은 4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7%, 41%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동인기연은 지난 1992년 설립된 아웃도어용 가방·용품(텐트·보냉백·하네스 등)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업체다. 코토팍시와 아크테릭스, 그레고리 등 연평균 60여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로부터 제품 제작을 수주받고 있다. 회사는 1996년 필리핀에 첫 생산법인을 설립한 이후 2023년 말 기준 필리핀에 10개, 베트남에 1개의 생산법인을 운영 중이다


동인기연의 고객사 중 하나인 아웃도어 브랜드 코토팍시는 미국 소비자 사이에서 좋은 일을 하는 브랜드라는 스토리텔링에 성공했다. 덕분에 가치 있는 소비를 원하는 MZ(밀레니얼+Z)세대에게 인기를 끌며 지난 2021년 매출액이 6000만달러(약 827억원)에서 지난해 추정 1억6000만달러(약 2205억원)로 고성장 중이다. 2024년에는 오프라인으로 매장을 확대하며 매출액 3억2000만달러(약 4410억원)를 목표하고 있다.


동인기연은 현재 코토팍시 주문자 개발생산(ODM) 점유율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코토팍시가 올해 본격적인 오프라인 출점과 글로벌 진출로 2배 이상의 매출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동인기연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2025년엔 매출 300억원 규모의 코토팍시 전용 신공장 가동이 예정돼 있어, 추가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동인기연이 ODM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 아크테릭스의 성장도 기대된다. 아크테릭스 브랜드를 소유한 아머스포츠의 지난해 매출액은 43억7000만달러(약 6조240억원), 영업이익은 4억3000만달러(약 5927억원)로 전년 대비 각각 23%, 44% 늘었다. 아크테릭스가 아시아 지역에서 급격한 실적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만큼, 동인기연에도 동반 성장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동인기연의 가방 ODM 사업은 영업이익률이 15% 내외인 고마진 사업으로, 화장품 ODM 회사와 비교해도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이 높다"며 "아웃도어 업계에서 고성장하는 브랜드를 주요 고객사로 가진 동인기연의 안정적인 외형 성장은, 기업 멀티플 산정 시 프리미엄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