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반올림피자는 법인명을 '피자앤컴퍼니(Pizza & Company)'로 변경하고 젊은 층을 겨냥한 브랜드리뉴얼을 단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명 변경은 인수후통합(PMI) 작업의 일환이다. 작년 말 피자앤컴퍼니는 볼트온(Bolt-On) 전략 차원에서 오구피자를 인수했다. 이후 올해 1분기 기존 오구피자 물류업체 4곳 중 2곳(태웅푸드, 대림)을 자사 물류시스템으로 통합하는 과정을 마무리했다. 나머지 2곳(두리, 백연)의 내재화 작업도 2분기 중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내재화 과정을 통해 피자앤컴퍼니의 물류역량을 비약적으로 개선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존 경산물류센터 외 수도권 소재 시흥물류센터를 추가 확보하면서 이원화된 거점물류센터를 통해 전국 물류 공급망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피자앤컴퍼니에 따르면 이를 통해 전국 약 730여개 가맹점에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물품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기존 공급망 시스템에 오구피자의 구매 및 물류 서비스 기능을 추가하면서 물류비용 절감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동시에 이루는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대구 소재 반올림피자 제1·2 공장에서 오구피자의 도우와 피자소스 등을 추가 생산·공급해 원가 절감 효과도 극대화할 방침이다.
피자앤컴퍼니는 지난 2021년 말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한 뒤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이뤄오고 있다. 인수 이듬해부터 구매·물류 기능을 내재화하고 ▲도우 ▲피자소스 ▲갈릭소스 ▲고구마무스 등 피자의 핵심 원‧부재료를 전국 가맹점에 직접 공급하고 있다.
피자앤컴퍼니의 PMI 작업이 순항하면서 실적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10%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의 경우 오구피자 시너지 창출로 오케스트라PE 인수 후 최대 EBITDA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자앤컴퍼니는 사명 변경과 함께 오구피자 및 반올림피자 두 브랜드에 대한 브랜드리뉴얼도 단행했다. 주요 고객인 젊은 층을 겨냥해 다양한 접점에서 한층 더 트렌디하고 힙한 감성을 더해 젊은 브랜드로서 시장 지위를 강화할 계획이다.
피자앤컴퍼니 관계자는 "이번 오구피자 인수는 단순한 브랜드 확장을 넘어 하나의 물류 시스템을 통합·관리함으로써 효율적인 물류 공급망 운영을 가능하도록 했다"며 "특히 물류 관련 운영 비용 절감과 함께 서비스 품질 향상도 동시에 이뤄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케스트라PE는 지난 2021년 약 550억원에 반올림피자를 인수했다. 당시 특수목적법인(SPC) 베토벤어드바이저스코리아를 통해 반올림피자 지분 88.3%를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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