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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K 양산공장, '비연소 혁신' 전초기지 우뚝
건립 이후 7000억 이상 투자…기술력·품질 기반 글로벌 12개국 수출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0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필립모리스 양산 공장 전경(제공=한국필립모리스)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한국필립모리스(PMK)가 경남 양산시 북정동 소재 양산공장을 필두로 '담배연기 없는 미래' 비전의 선봉장으로 나선다. 높은 수준의 자동화와 엄격한 공정 관리 시스템을 통해 작년 일본을 포함한 12개국에 비연소 제품을 수출한 양산공장은 지속적인 성장으로 글로벌시장에 '메이드 인 코리아'의 품격을 각인시키고 있다.


이달 8일 방문한 PMK 양산공장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녹지와 깔끔하게 관리된 부대시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보행자 통로를 통해 이동하는 동안에는 마치 산책로를 걷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생산시설 내부에는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차를 마시거나 회의할 수 있는 편의공간을 구성해 매연이 뿜어져 나오고 삭막한 담배 제조시설의 이미지는 떠올리기 어려웠다.


센티아 패커 장비 공정에서 보루 단위로 포장된 모습(제공=한국필립모리스)

PMK 양산공장은 PMI의 51개 공장 가운데 동아시아(한국·일본·중국) 유일의 비연소 제품 생산기지로 약 7만367㎡(약 2만1286평) 부지에 600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2002년 양산공장을 건립하고 현재까지 약 4억8000만달러(약 7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설비 확장과 기술 고도화에 집중해왔다. 특히 해당 공장은 항구와 고속도로, 공항에 인접한 입지적 강점을 바탕으로 물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양산공장은 '담배연기 없는 미래' 비전을 실현하는 핵심 기지이자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생산 허브다. 이곳에서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전용 타바코 스틱인 테리아 18종과 센티아 4종이 생산되며 연소 제품으로는 '말보로'와 '팔리아멘트' 등이 제조된다. 특히 생산된 제품의 3분의 1은 일본을 포함한 12개국에 수출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PMK는 양산공장을 필두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올해 2월 '아이코스 일루마 i' 시리즈를 내놓고 이달 아이코스 일루마 시리즈 전용 타바코 스틱 '센티아'의 전국 출시를 단행했다. 실제 PMK는 2017년 국내 최초로 아이코스를 출시하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선도해오고 있다. 이번 신제품으로 PMK는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을 테리아와 센티아까지 넓히며 비연소 제품 포트폴리오를 탄탄하게 구축했다.


이날 방문한 센티아 제조시설은 크게 '프라이머리 공정'과 '세컨더리 공정'으로 나뉜다. 프라이머리 공정은 담뱃잎과 줄기를 최초 가공해 비연소 제품의 핵심 원료인 '캐스트 리프'를 생산한다. 이때 캐스트 리프는 담뱃잎을 분쇄·반죽해 두루마리 휴지와 같이 얇게 가공한 것을 말한다. 또한 세컨더리 공정은 캐스트 리프를 막대 형태로 접어 필터와 토바코 플러그를 결합해 완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이다.


센티아 패커 공정에서 팩의 바코드 및 데이터 코드 품질을 검사하는 모습(제공=한국필립모리스)

특히 세컨더리 공정 내부는 자동화 설비가 빠른 속도로 돌아가고 있었다. 1분에 약 500갑 이상을 생산하는 공정에 육안으로는 품질 검사가 어려워 근무자들은 모니터를 통해 모든 제품의 이상 여부를 체크했다. 이때 PMK의 첨단 스캐닝 시스템이 빛을 발한다. 각 공정 단계마다 품질 기준이 실시간으로 점검되며 기준 미달 제품은 즉시 생산 라인 밖으로 제거된다.


양산공장은 품질(QA) 연구소를 통해 제품의 품질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 생산시설 6층에 위치한 에어로졸랩은 비연소 제품에서 발생하는 연기를 포집해 인체 유해성 검사를 매일 실시하고 있다. 이에 테리아, 센티아 등 비연소 제품은 일반담배에 비해 95% 낮은 유해물질을 배출한다는 결과값도 도출됐다. 추가적으로 PMI는 일본과 유럽국가에서 임상실험을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의 안전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창권 양산공장 엔지니어링 부문 총괄이사, 차용준 양산공장 생산부문 총괄이사, 김기화 커뮤니케이션 총괄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제공=한국필립모리스)

결과적으로 PMK 양산공장은 기술력과 품질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수출 제품 생산을 확대해 비연소 제품 생산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차용준 양산공장 생산부문 총괄이사는 질의응답을 통해 "양산공장은 PMI 51개 공장 중에서도 생산성과 기술력, 품질관리는 최고라는 자부심이 있다"며 "양산공장의 생산규모는 연간 400억개피 정도로 작년 기준 3분의 1 가량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 12개국에 수출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기화 필립모리스 커뮤니케이션 상무는 "센티아는 일반담배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로 이동하는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라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성장속도가 빠르지만 아직도 전체 20% 수준 밖에 안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지아 아흐메드 카림(Karim, Zia Ahmed) 한국필립모리스 양산 공장장은 "양산공장은 단순한 생산시설이 아니라 '비연소 혁신의 허브'로 성장하고 있으며 센티아의 전국 출시는 '담배연기 없는 미래' 여정에 있어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는 양산 공장의 DNA가 집약된 센티아에도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산공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 실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PMK는 공장 인력의 약 93%를 지역 인재로 채용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국내 담배업계 최초로 2021년 12월 국제수자원관리동맹(AWS) 인증을 획득했고 2019년부터는 '그린 타이거' 캠페인을 전개해 모든 임직원의 일상 속 실천을 통해 에너지 절약과 탄소중립을 목표로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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