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클라우드, MSP 전환 속도내나
대형 해외 CSP 공공시장 진출 코앞…수익구조 확대 가능성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7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클라우드가 올해부터 AWS·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클라우드서비스(CSP) 기업들이 공공시장 참여가 가능해짐에 따라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사업 전환 움직임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KT]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KT클라우드가 올해부터 AWS·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클라우드서비스(CSP) 기업들이 일부 공공사업 참여가 가능해짐에 따라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전환 움직임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해외 CSP가 민간시장에서 7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시장·기술 경쟁력 부문에서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에서다. KT클라우드는 차주 사업·기술 발표회를 통해 관련 전략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AWS·MS 등 일부 해외 CSP사가 최근 국정원과 합의해 국내 보안적합성 검증을 받기로 하면서 올해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국내에서 공공사업 중인 CSP사는 '물리적 망분리'를 적용해 클라우드보안인증(CSAP)을 획득한 토종기업 뿐이다. 하지만 정부가 최근 CSAP를 등급제로 변경하고 보안 기준이 낮은 '하' 등급을 신설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물리적 망분리보다 저렴한 반면 보안 우려도 상존하는 '논리적 망분리'를 허용하면서 글로벌 CSP의 시장 진입을 허용한 것이다.


이는 공공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KT클라우드에겐 최대 위협요인이다. KT클라우드는 매년 공공사업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20% 이상 성장해왔다. 외산 CSP가 영향력을 본격 확장하게 되면 추후 기업공개(IPO)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다. 해외 CSP의 시장 경쟁력을 넘어서기 위한 필승전략이 시급한 셈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MSP 전환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모기업 KT는 최근 연간실적 발표를 통해 클라우드 부문에서 향후 MSP 사업 비중을 대폭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CSP는 일명 돈이 되는 민간시장에서 국내 CSP를 밀어내고 70%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하며 그 경쟁력을 입증해 왔다"며 "해외 CSP의 공공시장 진출이 MSP 전환을 앞당기는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도 "내부적으로 MSP 사업을 실행할 수 있는 50여개의 계열사가 든든한 뒷배로 있는 만큼 안정적인 성장을 점쳐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클라우드 관계자는 "MSP 전환 계획과 외산 CSP 대응 방안에 대해선 지속 논의 중으로 차주 예정된 서밋 행사를 통해 자세히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정부의 공공 클라우드 예산은 지난해(342억원) 대비 121.6% 늘어난 758억원이다. 지난해 공공사업 예산 감축에 애를 먹은 CSP들이 올해 한층 적극적으로 수주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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