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리포트]
모비딕벤처스, 기술투자 앞세워 국토부펀드 도전장
'초기투자' 프로메디우스, 한투파·우벤투 후속투자…프리IPO 투자도 적극적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광건영 로제비앙 로고(왼쪽)와 부동산 시행사 대광에이엠씨, 대광건영 계열 벤처캐피탈 모비딕벤처스 문패(오른쪽)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모비딕벤처스는 건설사 산하의 벤처캐피탈(VC)로 로제비앙이라는 브랜드로 유명한 대광건영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다. 만 4년차를 앞두고 있는 신생VC로 지난 2021년 6월 DK투자파트너스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현재 운용자산(AUM) 규모는 200억원대로 100억원 규모의 펀드 2개를 운용 중이다. 운용펀드는 2021년 8월 결성한 디케이스타트업플러스 투자조합1호와 2023년 8월 결성한 모비딕스타트업플러스 투자조합2호다.


모비딕벤처스는 올해 운용자산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펀딩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초기 투자 역량을 바탕으로 모태펀드 2차정시 국토교통혁신계정 출자사업에 지원한 상태다.


◆ AI첨단산업 섹터, 초기투자 안목 입증


회사는 벤처펀드를 결성해 초기 스타트업들을 발굴해왔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벤처기업들에 초기 투자해 안목을 입증하고 있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의료영상분석 AI솔루션업체 프로메디우스 ▲기업 데이터·분석 활용 솔루션업체 인텔리시스 ▲백내장 전낭절개 수술기구 제조업체 티아이 등이 있다.


프로메디우스는 빗장뼈를 AI로 분석해 골다공증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텔리시스는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필요한 LLM 서비스빌더 '레그빌더'를 출시했다. 티아이의 백내장 전낭절개 기구 아이메스(imass)는 본격적인 양산에 앞서 식약처 인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 기업 중 프로메디우스는 2021년 시리즈A 라운드 때 투자 참여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한국투자파트너스, 우리벤처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10억원의 후속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가 상승했다.


◆ IT M&A 전문가·한투AC 출신 등 맨파워 구축


모비딕벤처스는 한컴그룹 출신의 송문규 대표를 필두로 초기 투자전문가들을 영입하며 혁신 기술 벤처기업들을 적극 발굴해내고 있다. 송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83학번으로 한컴그룹에서 기획조정본부장으로 근무하며 한컴 라이프케어(옛 한컴 산청) 인수합병(M&A) 등 여러 건의 M&A 투자를 검토해왔다. 그는 2018년 한컴 계열 투자전문사 한컴인베스트먼트의 초대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지난해 합류한 우태화 상무는 고려대 법학과 출신으로 고려대기술지주,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한투AC), 한국가치투자 등에서 활약했다. 특히 고려대기술지주 시절 20곳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는데 이 중 10곳이 후속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투자안목을 입증했다.


홍순엽 부장은 기술 중심의 초기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검토해왔다. 홍 부장은 한양대기술지주 출신으로 당시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아 오디오앰프 집적회로(IC) 개발사 타브실리콘에 대한 시드 투자를 주도했다.


이 밖에도 나이스 P&I 출신의 김용하 대리가 작년 하반기 새롭게 합류하며 심사인력의 뎁스를 강화했다.


◆ 전략적 후속투자, 수익실현 가시화 기대


모비딕벤처스는 벤처펀드를 통한 초기투자와 함께 자기자본투자(PI)로 프리 IPO 기업들에 투자하며 수익실현을 눈 앞에 두고 있다. PI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광통신용 렌즈·모듈 제조사 엠피닉스(MPNICS), 전력반도체 전문기업 파워큐브세미 등이 있다.


엠피닉스는 광트랜시보용 마이크로렌즈 시장에서 전세계 점유율 1위 기업이다. 기존에는 일본기업인 알프스(Alps)가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었으나 엠피닉스의 약진으로 시장 판세가 뒤집혔다. 엠피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307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했다. 모비딕벤처스는 지난 연말 엠피닉스에 투자했다.


파워큐브세미는 전력반도체 제조사로 기존 실리콘 반도체 대신 실리콘카바이드(SIC), 산화갈륨(Ga2O3) 등 내열성이 높은 소재를 기반으로 반도체를 제작한다. SIC 반도체를 생산해 전기차 급속충전기 업체 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산화갈륨 반도체 연구는 국내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들 후속투자 기업이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모비딕벤처스의 PI투자수익이 비교적 빠른 시점에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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