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국제업무단지, 리파이낸싱 성공…사업 재시동
7160억원 규모 차환 대출 완료…G5블럭 주거단지 개발자금 사용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9일 17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도국제업무단지 내 리파이낸싱으로 개발 추진 예정 부지인 G5블럭의 조감도. (그래픽=딜사이트 이동훈 기자)


[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사업 중간에 여러 잡음이 있었던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 개발 프로젝트가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프로젝트는 법적 분쟁, 교육기관과의 협의 절차 등으로 몇 차례 중단되며 지지부진했지만 최근 리파이낸싱(차환)에 성공하며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는 지난 19일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 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을 위해 총 7160억원 규모의 대출을 실행했다.


대출자금은 해당 개발의 시행을 맡은 NSIC에 공급돼 인천 연수구 송도동 32-1번지에 위치한 송도 국제업무단지 G5블럭의 개발 자금으로 사용된다. G5블록에는 공동주택(아파트) 1544가구와 오피스텔 96실, 근린생활시설 등 대규모 주거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기존 대출금을 차환하는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NSIC가 2022년 말 기준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가 4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리파이낸싱 성공으로 최근 추진율이 80%대를 머물고 있던 프로젝트 진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프로젝트는 그동안 합작회사 출자기업 간의 법적 소송, 일부 부지의 투자자 미정 등으로 몇 차례 중단되면서 사업 추진은 차질을 빚었다.


실제로 NSIC는 출자기업 간 법적소송을 겪으면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3년 간 프로젝트가 전면 중단됐다. 애초에 NSIC의 출자기업인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이앤씨 양측은 체결한 계약 내용에 대해 이견이 존재해 국제소송까지 진행됐다. 이후 포스코이앤씨는 게일인터내셔널로부터 확보한 지분을 지난 2018년 다른 외국회사인 ACPG와 TA에 매각하면서 사업이 재개됐다.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의 걸림돌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국제병원 등 일부 단지는 투자자를 찾지 못해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아울러 학교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인천시교육청과 합의가 필요해 시간이 다소 소요되기도 했다.



하지만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NSIC가 지난해 11월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에 이어 이번 리파이낸싱 성공으로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리파이낸싱으로 이번 사업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마련했고, 사업 준공 시점까지 연장할 수 있어서다.


NSIC의 주주이자 프로젝트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는 준공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면 PF대출 상환 책임을 떠안게 되는 만큼 이번에 자금을 조달하면서 숨통이 틔였다. 포스코이앤씨는 대출실행일로부터 58개월 내에 사용승인을 확보하는 책임준공 의무가 있는데 이번 리파이낸싱으로 준공 의무 시기가 2029년까지 미뤄졌다.


이번 PF 리파이낸싱은 주요 담보 및 상환순위에 따라 선순위 트렌치A(5860억원)와 후순위 트렌치B(1300억원)으로 구성됐다. 유동화증권 발행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 교보증권 등이다.


삼성증권은 총 2904억원의 유동화증권 발행을 주관했다. 트렌치A 대출채권은 1604억원, 트렌치B 대출채권은 1300억원에 달했다. 삼성증권은 대출채권 매입의무 등 신용보강을 제공했다.


메리츠증권과 교보증권은 각각 트렌치A 대출채권 1203억원, 트렌치A 대출채권 241억원 발행을 주관하면서 신용보강을 제공했다.


NSIC의 한 출자기업 관계자는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어려움이 일부 있기도 했지만 대형건설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책임준공을 맡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보다 신속한 정상화가 가능했다"며 "이번 리파이낸싱으로 자금을 추가 확보하고 준공 의무 시점이 연장되면서 공사 진행에도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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