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전폭 지원' 키움인베, AUM 1조 가시권
글로벌공급망 GP로 선정…키움캐피탈·키움F&I LOC 발급 '가점'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5일 16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키움인베스트먼트)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키움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공급망 대응펀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운용자산(AUM)이 연내 1조원을 돌파할지 관심이 쏠린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사실상 낙점된 가운데 최근 글로벌공급망 대응펀드의 소형 분야 GP로도 선정됐다. 이 덕분에 지난해 말 기준 7500억원 가량이던 운용자산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14일 산업은행은 글로벌공급망 대응펀드 위탁운용사 3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2000억원 규모의 중형펀드 분야에는 ▲대신프라이빗에쿼티(PE)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됐다. 1000억원 규모의 소형 분야에는 키움인베스트먼트가 뽑혔다.


글로벌공급망 대응펀드는 최근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관련한 공급망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산업은행이 주관하고 기업은행이 공동 출자한다. 선정된 GP는 소부장기업 또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 추진기업에 결성액의 절반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키움인베스트는 서류심사 단계부터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1곳을 선정하는 소형 분야에 ▲시냅틱인베스트먼트 ▲아주아이비투자 ▲에이치인베스트먼트 등 총 8개 벤처캐피탈(VC)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키움인베스트는 아주아이비투자와 함께 숏리스트에 올랐고 구술심사 등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


키움인베스트가 8대 1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다우키움그룹 계열사의 든든한 지원이 꼽힌다. 실제 키움인베스트는 글로벌공급망 대응펀드 출자사업에 참여하면서 키움뉴히어로8호펀드(가칭) 조성에 돌입했다. 아직 펀드도 결성하기 이전이지만 키움캐피탈과 키움에프앤아이는 각 75억원의 투자확약석(LOC)를 끊어주는 등 통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사전에 투자확약서(LOC)를 확보할 경우 정량평가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장남이라는 점이 키움 계열사의 전폭적인 사격 지원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현장실사와 펀드 운용 계획 등을 발표하는 구술심사 등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서류심사 이후의 평가는 독립적으로 이뤄지는 제로베이스 방식이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서류심사가 끝나고 숏리스트를 확정하면 후보들을 대상으로 펀드 운용 계획 등을 발표하는 프레젠테이션(PT)이 이뤄진다"며 "내부 평가 프로세스에 따라 펀드를 운용할 만한 역량이 있는지 다각도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키움인베스트는 출자기관(산업·기업은행)으로부터 400억원의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마중물 삼아 6개월 이내에 펀드 조성을 마무리해야 한다. 소형 분야 펀드 최소 목표결성액은 1000억원이다.


업계에서는 키움인베스트가 얼마나 큰 규모의 펀드를 만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 '스케일업·중견도약' 분야의 GP로 사실상 확정된 상황인 만큼 펀드 규모를 증액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총 2곳의 GP를 선정하는 스케일업·중견도약 분야에서 위벤처스와 키움인베스트가 1차 심사를 통과했다.


키움인베스트의 AUM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말 기준 키움인베스트의 AUM은 7449억원이다. 예정대로 모태펀드 및 산업은행 출자사업 펀드 결성에 성공할 경우 AUM이 1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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