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부진에 발목 잡힌 LG화학, 영업익 67.1%↓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9%·영업이익 2646억원…차동석 사장 "근본적 사업 경쟁력 제고"
LG화학 사업본부별 매출 추이.(출처=LG화학)


[딜사이트 송한석 기자] 배터리 시장의 수요 둔화기로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실적이 하락하면서 LG화학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급감했다.


LG화학은 올 1분기 11조6094억원의 매출과 2646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7%, 67.1% 감소한 금액이다. 순이익도 같은 기간 3417억원으로 48.9% 줄었다.


실적이 악화된 것은 LG엔솔의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전방시장인 전기차 시장의 캐즘(대중화 전 침제기)이 찾아오면서 수요가 둔화된 데다 메탈가 가격 하락에 따른 판매가격이 하락했다는 이유에서다. LG엔솔은 올 1분기 6조1290억원의 매출과 15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9%, 75.2% 감소한 수치다.


아울러 석유화학 부문도 부진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원료가가 상승했고, 공장 신·증설로 인한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떨어졌다. 올 1분기 4조4550억원의 매출과 3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39.2% 감소했다.


첨단소재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모두 감소했다. 첨단소재는 LG엔솔의 경우와 같이 배터리 수요 둔화로 1조5830억원의 매출과 14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각각 32.9%, 34% 감소했다.


이 외에도 생명과학 부문은 당뇨, 성장호르몬 등 주력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글로벌 임상 과제 수행에 따른 R&D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284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지만 33억원의 영업이익이 나며 같은 기간 81.3% 감소했다.


팜한농 부문은 매출은 비료 판매가 하락으로 2457억원을 기록하며 동 기간 7.2%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은 작물 보호제 해외 판매 확대 및 판매가 인상으로 347억원을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2.9% 증가했다.


다만 회사는 2분기 실적은 나아질 것이라 전망 중이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고객사의 물량 확대로 매출이 성장될 예정이다. 석유화학 부문도 가전 등 주요제품이 성수기에 진입했고, 고부가 제품의 신규 라인 가동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된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첨단소재 부문도 양극재 출하량 증가 및 메탈가 안정화가 이루어져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팜한농 부문도 작물보호제의 해외 판매 확대 등으로 연간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차동석 LG화학 사장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위기관리 능력을 토대로 전 분기 대비 개선된 수익성을 달성했다"며 "3대 신성장동력 중심의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제고와 운영 최적화 활동 등을 통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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