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인니법인 출범 1년…흑자 자신감
상반기 순익 29억, 출범 첫해 실적 웃돌아…미얀마 법인은 성장세 둔화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2일 16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 출범식. (제공=우리카드)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지난해 9월 출범한 우리카드 인도네시아 법인이 올해 상반기에 출범 첫해 순이익을 넘어서는 실적을 달성했다.


우리카드 인도네시아 법인은 올 들어 현지 시장 리테일‧핀테크 제휴를 통해 영업기반을 확대하고 IT인프라를 확충해 영업 경쟁력과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향후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과의 시너지를 활용해 현지 영업기반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 인니 법인 2년차 순항…리테일‧핀테크 영업기반 확대


22일 여신금융 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의 인도네시아 법인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PT Woori Finance Indonesia Tbk)'는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134억7300만원, 순이익 28억8400만원을 기록했다.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는 '투투파이낸스미얀마(TUTU Finance-WCI Myanmar)'에 이은 우리카드의 두 번째 해외 법인이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8월 31일 지분 82.03%를 인수했으며, 그해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를 공식 출범했다.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78억9200만원의 영업수익과 21억11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올 들어 우리카드는 인도네시아 법인에 대한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며 지배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우리카드는 지난 1분기에 인도네시아 법인의 주식 6617만1662주를 인수했다. 취득 금액은 37억1100만원이다. 이로써 우리카드의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 보유 주식 수는 22억5972만3668주, 보유 지분율은 84.51%로 늘었다.

우리카드는 인도네시아 법인을 통해 해외 영업망을 확대하는 동시에 해외 사업을 더욱 다각화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파이낸스는 인도네시아 전역의 72개 영업망을 활용해 중고차 할부금융과 중장비 리스사업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먼저 진출해 있는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과의 시너지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올해 인도네시아 현지 시장 리테일‧핀테크 제휴를 통해 영업기반을 확대하고 IT인프라를 확충해 영업 경쟁력과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할부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금리의 신차 할부 금융상품을 기획‧판매하고 있다"며 "먼저 진출한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과의 시너지를 활용하여 성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미얀마 법인, 반기 순익 11억…실적 성장세 둔화


지난 몇 년간 우리카드는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미래 신성장 동력과 수익기반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우리카드의 해외사업 성과는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 등 다른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와 비교해 여전히 걸음마 단계로 평가되고 있어 영업망 확대 등 인프라 확충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앞서 2016년 10월 해외시장에 진출한 우리카드 미얀마 법인(투투파이낸스미얀마)은 올해 상반기에 39억6300만원의 영업수익과 순이익 11억3500만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영업수익 37억7900만원, 순이익 11억1000만원)과 비교했을 때 성장세가 더딘 편이다.


미얀마 만달레이에 본사를 둔 투투파이낸스미얀마의 주 영위 사업영역은 소액신용대출(Microfinance)업이다. 주요 상품으로는 그룹 대출, 사업자대출, 농업대출 등이 있으며 지난해 5월에 신상품 삼륜차 구매대출을 출시했다. 미얀마 중부,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32개(영업점 30개, 사무소 2개)의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미얀마 법인의 성장세 둔화는 현지 군부 쿠데타의 여파로 정치, 경제상황이 악화되며 영업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카드는 향후 치안이 안정돼 있는 미얀마 동부를 중심으로 현지 영업 강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영업을 개시하고 다양한 신상품 개발과 적극적인 미얀마 현지 사회공헌을 통해 신속한 시장 안착에 성공해 소액대출업을 활발히 영위 중"이라면서도 "2021년 2월 발발한 군부 쿠데타의 여파로 미얀마 정치, 경제상황이 악화되어 영업 환경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통제와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며 상대적으로 치안이 안정돼 있는 미얀마 동부를 중심으로 영업을 지속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