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리드코프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카자흐스탄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조속히 현지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고 글로벌 시장 개척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리드코프는 지난해 말부터 카자흐스탄 마이크로파이낸스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다. 회사의 카자흐스탄 진출은 국내 서민금융 시장의 위기에서 비롯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해외에서 더 큰 기회를 찾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발판으로 국내 서민금융 시장 안정화에 더 힘을 쏟을 예정이다.
국내 대부업 1위 업체인 리드코프는 저신용자 대출과 사회적 어려움에 처한 채권자의 채권 감면 등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급격한 최고금리 인하와 대부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더뎌지고 있는 상황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기까지 겹치면서 국내 서민금융 생태계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시장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리드코프의 대출 잔액은 2022년 12월말 7800억원에서 작년 12월말 7400억원으로 4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최고금리의 급격한 인하와 조달금리 상승, 체감경기 하락 등으로 인해 서민들의 소득이 줄어들면서 연체율이 상승함에 따라 수익이 감소, 회사의 대출 여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리드코프의 경우 대형 대부업체들의 대부업권 이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서민금융 시장을 굳건히 지키고 있어 대출 잔액 감소가 타 업체와 비해 미미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말 15조9000억원이었던 대부업권 전체의 대출잔액은 작년 6월말 기준 12조2000억원으로 급감했고 같은 기간 이용자 수도 98만9000명에서 71만4000명까지 줄었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제도권 금융인 대부업을 불법사채와 동일시하고 최고금리를 빨리 내리면서 대부업이 설 자리가 없다"며 "지금과 같은 최고금리 인하 기조가 계속될 경우 서민들의 최후의 보루인 대부업이 설 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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