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휘청인 삼성SDS, 플랫폼 고도화 방안은
글로벌 물동량 감소 속 유일한 성장세…핵심기능 및 고객사 확대 병행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5일 17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 사옥 전경(사진=삼성SDS)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삼성SDS가 지난해 주력 물류업황 악화로 전체 실적이 휘청인 가운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를 앞세워 실적 반등을 정조준한다. 올해 해외 각국으로 고객사 규모를 늘리고, 생성형 인공지능(AI) 결합 및 외연 확장으로 양적·질적 성장을 촉진해 플랫폼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SDS은 최근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 고객사를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고객사가 100% 넘게 급증한 만큼 올해도 가파른 증가율을 이어가겠다는 목표에서다.


아울러 플랫폼에 생성형AI를 접목하는 등 기능을 고도화해 수요를 한층 촉진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SDS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에서 생성형 AI 서비스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을 시연하며 기대를 모았다. 이외에도 물류 과정이 까다로운 바이오·의약 및 식음료 등으로 사업 범위를 한층 넓혀 새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이러한 광폭 행보는 첼로스퀘어의 낮은 수익성과 무관치 않다. 전 물류 과정의 간편·간소화를 돕는 첼로스퀘어는 플랫폼 특성상 물류 전 과정이 아닌 중간 마진으로 수익을 내기 때문이다. 이에 작년 기준 물류부문 영업이익률은 1.5%에 불과했다. 이는 또 다른 주축 사업인 IT서비스 영업이익률(11.58%)과 10%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그럼에도 기댈 언덕은 '첼로스퀘어' 뿐이다. 첼로스퀘어는 지난해 대대적인 업황 악화에도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늘어난 5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까닭이다. 같은 기간 가입 고객도 미국·유럽·중국 등 글로벌 확산에 따라 1년 만에 110% 급등한 1만1100개사로 늘어났다. 올해까지 글로벌 경기·정세에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삼성SDS는 유일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첼로스퀘어'를 질적·양적으로 성장시켜 사업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올해 첼로스퀘에서만 1조원의 매출을 내겠다는 목표다. 이는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약 15%에 해당한다.


삼성SDS 관계자는 "올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가입사 규모 자체를 늘려 매출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제공 국가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각국 물류 회사들과 협력체계를 보다 공공히해 해외시장 다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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