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선익시스템이 올해 들어 3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연구용 증착장비를 연이어 수주했다. 이들 수주 금액만 230억원에 달한다.
선익시스템은 에스에프씨와 OLED 디스플레이 연구용 증착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71억8000만원으로 이는 지난해 매출 대비 6.36%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28일까지다.
앞서 선익시스템은 지난 1월과 3월 중국 디스플레이 소재 업체인 산시 라이트와 OLED 디스플레이 연구용 증착장비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계약 금액은 각각 80억85만원, 79억6400만원이다.
선익시스템이 연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와 대규모 양산용 증착장비 수주 계약을 따낼 가능성도 점쳐진다.
선익시스템은 지난해 6월 BOE로부터 8.6세대 1단계(16K)에 해당하는 장비를 수주했다. BOE의 2단계(16K) 장비 발주는 이르면 올 연말로 에상된다. 비전옥스는 올 2분기 8.6세대 OLED 증착기 제조업체를 선정할 예정으로, 선익시스템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선익시스템의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5280억원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중순 수주에 성공했으나 당시 반영되지 않았던 중국 BOE향 8.6세대 증착 장비 수주 금액이 이번 수주 잔고에 포함됐다"며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 869억원에 4분기 추가 300억원, 4분기 기납품액 약 622억원을 종합 고려하면 약 4700억원 규모의 수주액이 추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또 고단가·고기술력이 요구되는 증착 장비의 수주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이 있는 수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지난해 말 공식적으로 투자를 발표한 비전옥스는 장비 업체 선정을 앞두고 있으며 상반기 내 관련 의사결정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이외에도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사이 일부 중화권 패널 업체들의 추가 투자 발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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