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확대경]
코박토큰
다양한 서비스 시도…아쉬운 미완의 글로벌 서비스
② IDO 플랫폼, 스테이킹 서비스 등 다양한 시도...IDO 플랫폼 부진 등 글로벌 경쟁력 과제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7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박의 대표적인 서비스인 코박 라이브 서비스.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가상자산 커뮤니티 코박(Cobak)은 판도라TV 인수 이후 코박토큰(CBK)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코박토큰은 서비스 초기 국내 시장에서 커뮤니티서비스를 기반으로 사용자 참여를 유도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백서 등에 언급된 글로벌 무대로의 도약은 여전히 미완성 과제로 남아 있다.


◆판도라TV의 다양한 시도


16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코박은 2020년 판도라TV의 사업분야로 인수된 이후 국내에서는 다양한 서비스로 사용자층을 다져왔다. 판도라TV로 인수된 초기 퀴즈쇼와 에어드롭 이벤트를 통해 코박토큰을 보상으로 지급하며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데 성공했다. 한때 코박은 5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지난해 10월31일에는 스테이킹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코박토큰 보유자들에게 보상을 제공해 토큰 활용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시 후 700원대의 코박토큰 가격이 800원대로 소폭 상하며 토큰의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도 있다. 단 운영 기간은 2024년 10월31일부터 2025년 4월30일까지로 설정돼 있어 스테이킹 서비스가 지속할 아직 확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글로벌 시장 진출, 바이낸스 상장의 꿈


판도라TV는 코박토튼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대형 해외 거래소 상장을 적극 추진했다. 코박토큰은 바이비트(Bybit), 비트겟(Bitget), 게이트아이오(Gate.io) 등 해외 거래소에 실제 상장돼 국제적 인지도를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때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 상장설이 돌며 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2020년 판도라TV가 코박을 인수한 후 먼저 서비스 중이던 무비블록(MBL) 토큰 보유자를 대상으로 코박토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바이낸스 상장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코박은 아직까지 바이낸스에 상장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코박의 글로벌 거래량이 기준에 못 미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박토큰은 16일 코인마켓캡 기준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60.27%, 빗썸에서 4.23%가 거래됐다. 전체 65%가량이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었다. 해외 거래소는 후오비에서 23.63%로 가장 많이 거래되고 있었다. 24시간 거래금액은 원화기준 92억원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한정된 거래량과 국내 중심의 거래 구조는 코박토큰의 미래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음을 말해준다. 


코박의 IDO 플랫폼.

◆ 사실상 문 닫은 프라이빗 토큰 판매


판도라TV는 지난 2022년 7월 코박의 'CBK Starter'라는 IDO플랫폼을 통해 해외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국내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며 글로벌과 국내를 잇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IDO(Initial DEX Offering) 플랫폼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새로운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토큰을 출시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탈중앙화된 크라우드펀딩 방식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한편, 코박의 'CBK Starter'(현재 코박 런치패드)를 확인해 보면 최근 진행된 IDO는 지난 2024년 6월 '딥링크' 이후 찾을 수 없다. 전체 진행된 IDO를 봐도 2022년 음악과 대체불가토큰(NFT)이 결합된 프로젝트 '메타비트와 2023년 11월 '스타크메타' 등이 전부다.


해외 프로젝트 유치와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한 이 서비스는 코박 사용자 기반을 활용할 잠재력이 있었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의 낮은 인지도와 경쟁력 부족으로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코박 측은 "CBK Starter(코박 런치패드)는 해외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국내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는 플랫폼으로, 2022년부터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하지만 국내 법적 요건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자금세탁 방지 및 가이드라인 준수 문제 등 특정금융정보법을 고려해 새로운 런치패드 프로젝트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멀기만 한 글로벌 비전


코박토큰은 지난 2021년 4월3일 최고가가 1만5000원대를 기록하며 한때 시가총액이 약 1조400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백서에서 제시한 글로벌 블록체인 커뮤니티 허브라는 비전은 해외 거래소에서의 낮은 거래량과 코박 런치패드의 제한된 성과 등으로 인해 달성하기 어려운 비전으로 보인다. 바이낸스 상장 무산과 후오비 외 다른 해외 거래소에서의 부진은 코박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은 한계가 명확하다. 코박의 다양한 시도는 국내에서는 빛을 발했지만, 글로벌 서비스로의 전환 없이는 '국내용 플랫폼'이라는 한계를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코박토큰은 3월16일 현재 1개당 768원으로 시가총액은 705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코인 확대경 10건의 기사 전체보기
코박토큰 3건의 기사 전체보기